'퓨처스 올스타 MVP' 김범석, 후반기 LG '우타' 첨병될까[초점]

이정철 기자 2023. 7.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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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19·LG 트윈스)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북부는 14일 오후 6시15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9-7로 이겼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김범석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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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범석(19·LG 트윈스)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북부는 14일 오후 6시15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9-7로 이겼다.

김범석. ⓒ스포츠코리아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범석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김범석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김범석의 이날 최고의 장면은 스리런 홈런이었다. 팀이 4-3으로 앞서 있는 5회말 2사 1,2루에서 한재승의 5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월 아치를 그렸다. 김범석은 홈런 외에도 7회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밀고 당기고 타격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범석은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홈런 능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LG 1차지명을 받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 명사가 한국야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명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범석은 기대대로 프로 첫 해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23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6, 6홈런, 출루율 0.371, 장타율 0.496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리고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고졸신인 최초의 기록이다. 그만큼 김범석의 타격기술이 뛰어나다.

이정도라면 김범석을 1군 무대에서 기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로 LG의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메이저 투어 기회를 부여한 뒤, 1군으로 콜업한 바 있다. 김범석은 총 1군 6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1타점, 1볼넷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범석. ⓒ스포츠코리아

LG는 현재 우타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이재원과 송찬의가 올 시즌 1군에서 동반 부진에 빠진 상태다. 내야 전천후 선수이자, 우타 자원인 김민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LG에서 기대할만한 우타 대타감은 손호영 뿐이다. 주전 9명 중, 좌타자만 7명인 상황에서 또다른 우타 자원이 필요하다.

▶이재원, 송찬의의 2023시즌 1군 주요 성적

이재원 타율 0.188, 3홈런, OPS 0.647
송찬의 타율 0.059, OPS 0.356

김범석은 LG의 '우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이를 증명했다. 물론 1군 무대는 퓨처스리그와 다르다. 부족한 경험이 김범석의 앞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김범석은 LG의 '1군 플랜'에 들어있지 않은 선수였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LG가 이 틀을 깨고 김범석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지금까지 1군에서 활약하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에게도 가능성만 보인다면 과감하게 기회를 부여하는 감독이다. 그리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반기 2루수 주전으로 발돋움한 신민재가 대표적인 예이다. 필승조로 활약한 고졸루키 박명근과 유영찬도 염경엽 감독의 과감한 결단 속에 꽃을 피웠다. 김범석 또한 제 2의 신민재, 유영찬, 박명근이 될 수 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김범석. 후반기엔 LG 우타 자원의 다크호스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김범석의 후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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