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부부는 어떻게 육아를 했을까?...'제시의 일기' 뮤지컬로

[서울=뉴시스]뮤지컬 '제시의 일기' 출연진. (사진 맨위 왼쪽부터) 안유진, 임강희, 최우리, 정민, 김찬호, 고상호, 정새별, 임찬민, 정우연. (사진=네버엔딩플레이 제공) 2023.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부부가 8년간 작성한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제시의 일기'를 오는 8월29일부터 10월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한다.

'제시의 일기'는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중국에서 딸 '제시'를 낳으며 1938년부터 1946년까지 8년간 기록한 육아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한국판 '안네의 일기'라 불리는 이 이야기 속에는 육아에 서툰 어린 부부의 육아기는 물론 임시정부 내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의 외손녀 김현주씨가 정리해 책으로 출판됐고, 2016년 만화가 박건웅 작가에 의해 그래픽 노블로 출간됐다.

뮤지컬은 서재 한구석에 놓인 부모님의 오래된 일기장을 펼친 제시가 일기를 쓸 당시 부모님을 마주하게 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의 제시보다 어린 우조와 선화가 초보 부모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며 유쾌함은 물론 딸에 대한 사랑과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으로 감동을 전한다.

우조와 선화가 쓴 육아 일기의 주인공 '제시' 역은 안유진과 임강희, 최우리가 연기한다.

성공을 위해 맨몸으로 미국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나라를 되찾는 데 힘을 보태고자 독립운동가가 된 '우조' 역은 정민과 김찬호, 고상호가 맡는다.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위태로운 독립운동가의 아내를 자처한 '선화' 역에는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정새별을 비롯해 임찬민, 정우연이 나선다.

작품엔 김하진 작가와 이진욱 작곡가, 조민영 연출, 이현정 안무가가 참여한다. 각색은 오세혁 네버엔딩플레이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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