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시럽급여’ 논란 일파만파…이준석 “소고기 먹든, 명품 사든 개인 자유”

권준영 2023. 7. 15.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여당이 실업급여를 두고 '시럽급여'라고 지칭하며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실업급여를 받아서 소고기를 먹든 명품을 사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 태도에 대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게 정치의 책무인데 어째서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제도조차 폄하하고 혜택 받는 사람조차 모욕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공청회 발언 전하며…“실업급여 받아 명품 선글라스 끼고 해외여행 다녀온다고”
이준석 前 대표 직격 “수능 문제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정책의 조준점 어디로 삼는지 모르겠어”
“그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 통계는 부정수급자의 절반 가까이가 50대 이상”
“소고기 먹고 해외여행 가는 건 범죄가 아닌데 부정수급은 범죄…이런 걸 근절하는 데 매진해야”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왼쪽부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정부여당이 실업급여를 두고 '시럽급여'라고 지칭하며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실업급여를 받아서 소고기를 먹든 명품을 사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적극 반박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 문제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정책의 조준점을 어디로 삼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그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 통계는 부정수급자의 절반 가까이가 50대 이상"이라며 "소고기 먹고 해외여행 가는 건 범죄가 아닌데 부정수급은 범죄다. 이런 걸 근절하는 것에 더 매진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가고 명품 사는 게 문제라고 지적해봐야 돌아올 건 부메랑 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실업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공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대출 의장은 같은 날 저녁 사단법인 산학연포럼 초청 특별강연회에서도 공청회에서 나온 발언을 전하면서 "실업급여를 받으러 온 젊은이 중 실질적 구직자는 아주 어두운 얼굴로 오는데, 한 부류는 밝은 얼굴로 와서 실업급여를 받아 명품 선글라스 끼고 해외여행에 다녀온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야권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 태도에 대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게 정치의 책무인데 어째서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제도조차 폄하하고 혜택 받는 사람조차 모욕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실업급여 받는 분을 조롱하고 청년·여성 구직자·계약직 노동자를 비하했다"면서 "일자리가 없어서 서러운 국민에게 미안해하지 못할망정 조롱하는 건 오만이자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여성·청년·계약직을 콕 찍어서 된장녀 취급하고 2030 청년을 갈라치며 악마화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책임지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