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수장 "北 ICBM 강력규탄…안보협력 더욱 강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자카르타=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7.14 [공동취재] dwise@yna.co.kr (끝) 연합뉴스

한미일 외교수장이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한 뒤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3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해양차단훈련을 포함한 3국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시행됐던 3자 연합훈련이 더 자주 열리게 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3국)의 공동 안보에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보다 큰 도전은 없다"며 "북한의 최근 ICBM 발사를 언급하며 "우리는 공동의 방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고, 북한의 어떤 침략(aggression)도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 또한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이 역내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한미일 협력이 정상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복원되고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3국 장관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개최될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 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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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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