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세기의 대결' 앞둔 알카라스 "조코비치 이길 수 있다고 믿어…두려워할 시간 없다"

조영준 기자 2023. 7.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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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윔블던 포스터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노바크 조코비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조코비치를 상대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전 싸울 것이고 저 자신을 믿어요. 이곳에서 그(조코비치)를 이길 수 있다고 믿을 겁니다. 이곳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습니다. 특히 노바크(조코비치)와 경기를 해서 더 특별해요."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에이스이자 '제2의 나달'로도 불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가 생애 첫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를 3-0(6-3 6-3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린다. 그의 눈앞에 다가온 마지막 상대는 '무결점의 테크니션'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닉 시너(22,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를 3-0(6-3 6-4 7-6<7-4>)으로 물리쳤다.

▲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알카라스가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오른 반면 조코비치는 9번째다. 2011년 이 대회 첫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37, 스페인)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앤디 머리(36, 영국, 세계 랭킹 40위)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에는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과 2019년 2021년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올해도 어김 없이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5연패에 도전한다. 윔블던에서 5연패를 달성한 남자 선수는 '테니스의 전설' 비에른 뵈리(스웨덴, 2976~1980)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2003~2007)뿐이다. 또한 윔블던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자인 페더러(8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숱한 대기록을 목전에 둔 조코비치는 현 세계 1위 알카라스와 맞붙는다.

▲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의 잔디를 쓰다듬는 노바크 조코비치

한 걸음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테니스를 하고 있다'라고 믿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테니스는) 개인 종목이기에 코트에 나가기 전, 자신에게 의지하고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시너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접전이 이어진 3세트에서는 몇몇 고비도 있었다. 이 상황에서 한층 집중력을 가다듬은 그는 자신보다 14살이나 어린 시너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나이가 코트에서 결과를 결정할 장애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36세가 새로운 26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0대 중반임에도 조코비치는 경기 내내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승 상대인 알카라스는 시너보다 더 어리다.

조코비치에 이어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싸울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 2023년 윔블던 본선을 앞두고 훈련 도중 인사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그는 "나 자신을 믿고 이곳에서 그(조코비치)를 이길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 그는 2013년 이후 이 코트(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진 적이 없기에 매우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이곳(윔블던)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것을 꿈꿔왔다. 조코비치와 경기라 더 특별하다. 결승전이고 두려워할 시간이 없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지난해 5월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전에서는 알카라스가 조코비치에게 2-1(6-7<5-7> 7-5 7-6<7-5>)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서는 조코비치가 3-1(6-3 5-7 6-1 6-1)로 승리했다.

둘이 맞대결하는 윔블던 결승전의 승자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 혹은 탈환한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과 여자 단식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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