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송호성 기아 사장, 최대실적 순풍에 'PBV'로 질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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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사장이 이끄는 기아가 승승장구다.
지난 6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 EV 판매 정상을 향한 기아 아메리카의 예상치 못한 질주'라는 기사에서 EV6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다 판매실적을 갈아치운 기아는 2분기엔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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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29만2103대, 해외 128만1067대, 특수 2750대 등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0% 증가한 157만5920대를 판매했다. 이전 상반기 판매기록은 2014년 세운 154만6850대(국내 21만8764대, 해외 132만8086대)다.
판매기록 경신은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상반기 판매량 기록을 새로 쓴 덕분이다. 송 사장은 과거 수출기획본부장과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다.
경영실적도 분기 최대를 기록할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기아의 올 2분기 매출 25조6546억원, 영업이익 3조593억원으로 예상했다. 최대실적을 기록한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웃돈다.
송 사장은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올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하면서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인 320만대보다 34.4% 증가한 430만대를 팔아 양적 성장을 이루고, 전기차 160만대를 비롯한 친환경차 238만대 판매 등 전동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수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SUV 'EV9'에 일정 구간에서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HDP(Highway Drive Pilot)를 적용했다. 2026년엔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를 지원하는 HDP2를 탑재할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에 설치한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에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및 로보틱스 사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한다. 최근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에 최적화된 PBV 개발과 연계 서비스 개발 협력도 발표했다.
7월 모닝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8월엔 쏘렌토, 9월 레이 전기차, 10월 K5 부분변경 모델, 11월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의 출격이 예고됐다. 주력 모델 5종이 모두 신형으로 바뀌는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는 만큼 창사 이래 최대실적과 함께 내수판매 1위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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