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파고드는 알뜰폰…가입자 벌써 800만

심지혜 기자 2023. 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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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가입자 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 포화 속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를 유인하자 이통3사는 속수무책으로 뺏겼다.

차량관제 등 IoT 회선까지 포함한 알뜰폰 전체 회선수는 5월 1400만개를 돌파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LTE 회선 수가 감소한 반면 알뜰폰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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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통3사 휴대폰 회선수 4802만개, 전월 대비 약 9만개 감소
알뜰폰 회선수는 약 794만개…'0원폰' 등 알뜰폰 시장경쟁 영향 미친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천885억원, KT는 5천103억원, LG유플러스는 2천8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전 서울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7.0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가입자 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을 포함하면 늘어나 보이지만 휴대전화 회선만 보면 줄어드는 추세다.

주범은 알뜰폰이다. 이동통신 시장 포화 속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를 유인하자 이통3사는 속수무책으로 뺏겼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이통3사 휴대폰 회선 수는 약 4802만개다. 이는 전월 4811만개보다 약 9만개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감소세는 대략 2년여전부터 지속돼왔다.

[서울=뉴시스] 올해 이동통신 휴대폰 회선 수 추이.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알뜰폰은 파죽지세다. 202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5월 기준 휴대폰 알뜰폰 휴대폰 회선수는 약 794만개다. 이대로라면 6월에는 800만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차량관제 등 IoT 회선까지 포함한 알뜰폰 전체 회선수는 5월 1400만개를 돌파했다.

알뜰폰이 이처럼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는 배경에는 저렴한 요금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은 5G 상용화로 서비스가 더 고도화됐지만 가성비가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해도 요금 수준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와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알뜰폰의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이 계속되고 있다. 알뜰폰은 2020년 6월 이후 가입자 순증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0원 요금제 출시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5월 번호이동의 경우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1만7513명으로, 전월보다 21.4%나 증가했다. 가입자 순증 규모도7만6821건으로 전월(6만5098건)보다 늘었다.

이통3사는 상황이 반대다. 알뜰폰에 내리 뺐기고 있다. 5월 기준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2만5887명, KT 2만8649명, LG유플러스 2만2285명이 순감했다.

알뜰폰에 반격하기 위해 일반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청년 요금제를 잇따라 내놨다.

이같은 노력에도 알뜰폰으로의 이탈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지원책을 발표,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계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5G에서도 10~100GB 구간의 요금제를 속속 내놓고 있어 LTE에 이어 5G 가입자 유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5월 기준 5G 알뜰폰 회선 수는 26만3507개로 전월보다 10.1% 증가했다. 이통3사 대비 규모는 크게 밀리지만 증가율이 커지고 있어 머지 않아 3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5G에서 LTE로의 가입 전환이 허용된 가운데 5월 LTE 회선 수(IoT 포함)가 약 4638만개로 전월(4631만개)보다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부터 계속됐다. IoT 가입자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알뜰폰 가입자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LTE 회선 수가 감소한 반면 알뜰폰만 늘었다.

5G 회선 수는 3044만개로 전월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통3사별로 살펴보면 SKSK텔레콤이 1453만개, KT 911만개, LG유플러스 653만개다. 5G 가입자 점유율은 47.7%, 29.9%, 21.5%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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