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사람들은 '삼복 더위'를 어떻게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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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2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 메아리'는 14일 자 보도에서 개성 지역의 여름철 풍속인 '삼댐모래찜'을 소개했다.
이 덕분에 삼댐모래찜은 신경통, 관절염, 만성위염, 습진, 산후탈, 동맥경화증, 만성기관지염 등 질병 치료에 좋고, 특히 삼복철에 모래찜질을 세 번만 하면 즉각 효과가 나타난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이에 부부는 만나는 사람마다 "삼 다음은 모래찜"이라고 자랑했는데 이 말이 '삼댐'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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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다음은 모래찜" 이름 유래 담긴 일화도 전해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중복(2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 메아리'는 14일 자 보도에서 개성 지역의 여름철 풍속인 '삼댐모래찜'을 소개했다. 삼댐은 개성 시내 중심에서 4㎞가량 떨어진 마미천에 있는 모래부리를 가리킨다.
삼댐의 모래에는 인근 천마산과 송악산, 용암산, 회망산을 거쳐 내려온 물 덕분에 마그네슘, 철, 동, 규소, 망간, 칼슘 등 여러가지 광물질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 덕분에 삼댐모래찜은 신경통, 관절염, 만성위염, 습진, 산후탈, 동맥경화증, 만성기관지염 등 질병 치료에 좋고, 특히 삼복철에 모래찜질을 세 번만 하면 즉각 효과가 나타난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아울러 삼댐모래찜터의 유래가 역사서인 '고려사', '중경지'에도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고려의 18대 왕인 의종왕이 '연복정'이란 정각을 지으며 유명해진 산대암이란 바위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것이다.
매체는 삼댐이 '삼 다음', 즉 인삼 다음 으로 효과가 있다는 뜻에서 나왔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옛날 황해도 배천고을에 살던 몰락한 양반 부부가 마흔이 넘도록 자식이 없어 의원을 찾아갔는데 이 의원은 인삼을 달여먹으라고 했다. 그래도 기별이 없어 찾아가자 의원은 "삼 다음은 모래찜이야. 산대암 아래 가서 모래찜을 하라"라고 했고, 부부는 모래찜을 한 뒤 아들 셋을 낳았다고 한다. 이에 부부는 만나는 사람마다 "삼 다음은 모래찜"이라고 자랑했는데 이 말이 '삼댐'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앞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도 지난 2020년 10월29일 찜질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환자가 반듯이 누울 수 있게 모래 구덩이를 판 뒤 햇볕으로 30분 이상 달군 다음 머리와 목을 제외한 나머지 몸을 모래로 5~7cm 덮으면 된다.
삼댐모래찜은 2016년에 지방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등록됐다. 개성시는 2019년 삼댐요양소를 짓고 개성을 포함한 각지에서 근로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조선의오늘은 소개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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