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 亞축구의 새로운 기점[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22)이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완료했다. 현재 세계 축구계 최고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네이마르(브라질) 등이 뛰고 있고 직전시즌까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뛰었던 바로 그 파리 생제르맹이다.
단순히 마케팅용 선수도 아니다. 이강인은 이적과 동시에 준주전급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이강인의 이번 파리 생제르맹 이적은 한국 축구사를 넘어 아시아 축구사에도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파리 이적, '납득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의 하위권팀 RCD 마요르카에서 30경기에 나왔다. 그것도 절반이 교체출전이었다. 성적 역시 1골2도움에 그쳐 성장이 더 필요해보였다. 하지만 2022년 여름부터 이강인은 각성했다. 리그 36경기 중 교체출전은 고작 3경기에 6골6도움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2022~2023시즌 드리블 성공 횟수 90회로 세계 최정상인 스페인 라리가에서 전체 2위(1위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112회)에 올랐다. 이는 유럽 5대 리그를 놓고 봐도 전체 4위였다. 단순히 횟수가 아닌 성공률로 봤을 때 이강인은 6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메시가 50%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항상 강등권에 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압도적 활약 덕에 9위라는 호성적으로 마쳤다. 이는 마요르카 구단 역사에도 11년만에 최고 성적이다.
이런 맹활약을 한 선수인데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14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할 때 바이아웃(일정금액 이상 이적료 지불시 무조건 이적)을 설정해놨기 때문.
고작 22세의 나이, 중앙과 양쪽 모두 소화 가능한 2선 자원에 최전방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볼 수 있고, 라리가 무대에서 최고 드리블 능력을 보인 선수가 고작 2200만유로라는 의미다. 이에 메시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에서 눈독 들여 영입한 것은 결코 우연이나 마케팅용이 아닌 셈이다.
▶파리 생제르맹, 어떤 팀인가
'음바페-네이마르가 뛰고 메시가 뛰었던 팀'으로 이미 국내에 유명한 파리 생제르맹이다. 하지만 좀 더 이 팀이 어떤 팀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전에도 호나우지뉴(브라질)가 뛰었던 팀으로 유명했던 파리 생제르맹이지만 2011년 한 남자의 등장으로 구단의 역사가 모두 바뀌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카타르 8대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그는 막강한 오일머니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실바 등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리그 내 최강팀으로 만들었다. 2023년 여름까지 파리 생제르맹는 총 11번의 리그 우승을 했는데 그중 9번이 알사니 구단주가 재임한 이후부터다.
이렇게 프랑스 최강팀으로 군림하며 서서히 세계 축구계를 위협하던 파리 생제르맹은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로부터 네이마르를 2억2000만유로(약 3134억원)에 영입하고 동시에 킬리안 음바페를 1억4500만유로(약 2033억원)에 영입하며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이 금액은 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역대 이적료 1,2위 금액.
이때부터 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갈등을 빚던 메시마저 영입하며 축구 역사상 최강의 3톱을 구성했다.
알사니 구단주의 취임부터 네이마르-음바페 영입, 그리고 메시까지 파리 생제르맹는 프랑스 내 유명클럽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최고 클럽으로 올라섰다. 바로 이런 클럽의 일원이 된 이강인이다.
▶엄청난 관심의 이강인…파리, 필수 관광코스 되나
이강인의 이적은 단순히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사다. 유행을 주도하는 SNS 관심만 봐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이적 36시간만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지 4일이 된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 발표 '좋아요' 숫자를 넘어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최근 이강인 등 많은 스타 플레이어 이적생 영입을 발표했지만 이강인의 좋아요 숫자는 가히 압도적이다.
게다가 이강인 영입 직후 파리 생제르맹 공식숍에는 유니폼 주문이 폭주했다. 팀에서 공식적으로 '물량 폭주로 출고가 지연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마르나 음바페의 유니폼을 구할 수 있는데 이강인 유니폼은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
이강인은 국내 팬들에게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이 업어 키운 '축구 유망주'라는 느낌을 준다. 또 이른 나이에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고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 '골든볼(MVP)'를 타며 본격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프랑스 파리는 기존 에펠탑-루브르 박물관 등으로 인해 여행객이 많이 붐비는 도시다. 한국 축구 선수 중 손흥민 다음가는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으로 파리 여행코스의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보기 위해 마요르카 훈련장에 수많은 한국팬들이 줄을 선 모습이 스페인 언론에 보도됐을 정도로 이강인의 인기는 남다르다. 이강인 덕분에 스페인 휴양도시인 마요르카가 재평가돼 인기 여행지가 됐을 정도. 파리는 이제 단순 관광도시를 넘어 이제 이강인 경기까지 보는 여행코스로 한국 여행객들의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2005년 여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해외 축구 시대가 열렸다. 당시 박지성 입단 직전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 6위의 팀이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도 딱 6위 클럽이다.
박지성 이후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무대를 도전했지만 이적생으로 이정도 대규모 클럽에 입단한 사례는 없었다. 클럽 규모만 놓고 보면 이란 알리 다에이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1998),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2005), 그리고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이 아시아 축구 선수의 세계 최고 클럽 이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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