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Y 다시 뛴다! '케인 이적설'로 토트넘 시끄럽지만 손흥민 건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다시 시동을 건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이적설로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손흥민은 팀 중심 선수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14일 출국길에 올랐다. 국내에서 A매치를 소화한 뒤 짧은 휴식기를 가졌다. 2023-2024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너지를 충전하면서도 짬을 내 스폰서 관련 행사와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토트넘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호주 퍼스로 떠났다.
지난 시즌엔 말도 탈도 많았다. 지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안와골절상을 입는 등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고, 힘든 상황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했다.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래도 손흥민다운 모습을 보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벤투호의 16강을 이끌었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7년 연속 잉글리시 프리머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모든 대회 통틀어 14골 6도움으로 20공격포인트 고지도 밟았다.
다시 토트넘의 '소니'로 돌아간다. 토트넘 동료들과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친선전을 치른다. 프리시즌 첫 친선전 장소인 호주로 바로 날아가 경기에 대비한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어 태국으로 건너 가 23일 레스터 시티와 친선전에 나설 예정이다. 26일엔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아시아 투어를 마치면 유럽으로 가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8월 6일 잉글랜드 런던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격돌하고, 8월 8일 스페인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8월 12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김지수가 속한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으나 그림자에 놓여 있다. 케인의 이적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년 전에도 이적이 마지막에 좌절된 케인은 빅클럽으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케인이 빠지면 전력 약화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번 '믿을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케인이 이적할 경우 토트넘이 새로운 시즌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본다. 그 중심에 역시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이 중심으로 공격진 재편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케인 대신 원톱에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원톱에 자리해 좋은 경기력을 보인 바 있다.
감독이 바뀌고 영혼의 단짝은 팀과 마찰을 빚고 있다. 그래도 위상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안팎으로 시끄럽지만 묵묵히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덧 토트넘 9년차를 맞이한다. 손흥민이 맞이할 2023-2024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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