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마약으로 다 잃었다 “빚 5억, 부모님 집도 내놔”(추적60분)[어제TV]

이하나 2023. 7. 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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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남태현이 마약 파문 후 근황을 전하며 10대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알렸다.

7월 14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를 주제로 10대 마약의 심각성에 대해 전했다.

최근 10대 마약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추적 60분’은 20대 남성을 통해 마약을 접한 뒤 지난해 1년 동안 2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17세 소녀와 급성 약물중독으로 치료 중인 14세 소녀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들은 마약으로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는가 하면 손이 떨리고, 땀이 나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 14세 소녀 정예린(가명)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상에게 연락해 40여분 만에 빠르게 마약을 구했다고 밝혀 위험성을 전했다.

10대 마약 문제는 코로나 시기 비대면 붐을 타고 급증했다. 여기에 겉보기에는 액상 전자담배와 흡사한 신종 마약이 급속도로 퍼졌다. 국립 법무병원 원장은 “(합성 대마)는 환각 효과가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을 섞었기 때문에 어떤 물질을 섞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성분이 규제되면 거기다 다른 성분을 넣어서 들어오고. 신약을 자꾸 만들어 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합성 대마는 5년 사이 121배 증가했다. 심지어 신종 마약이 나오는 속도가 너무 일부는 마약 검사 소변 키트에서도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교복 입은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수를 나눠줘 충격을 안겼다.

마약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남태현도 출연했다. 지난해 8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남태현은 현재 인천의 한 약물 중독 치유 재활센터에서 합숙을 하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남태현은 “정신과 다니면서 신경안정제라든가 병원 처방 약도 많이 먹었고, 활동할 때 다이어트를 해야 하다 보니까 다이어트 약도 굉장히 오래 먹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병원 처방 약을 먹다가 코로나 때 일이 다 없어지면서 점점 우울증도 심해지고 그때 처음 (마약을) 접했다”라고 말했다.

20살에 데뷔해 7년 동안 식욕억제제와 수면제 복용했고, 약물에 익숙해지면서 더 강한 약을 찾게 된 남태현은 “(병원에서) 주는 대로 먹었는데 먹을수록 더 안 좋아지는 거다. 먹으면 몽롱하고 먹으면 각성 되고 이런 것들에 몸이 익숙해져 버리면 ‘마약도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 같다. 처음에는 친구 통해서 샀다. 다음에는 텔레그램 통해서 구매를 하고 구했다”라고 마약을 접하게 된 경로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약물에 대한 갈망, 그런 것밖에 안 남았더라. 그러다 보니까 가족이랑도 멀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전부 다 사라지고. 그래서 (재활시설)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어떻게 해야 되냐.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어 센터를 찾은 남태현은 현재 생활고도 겪고 있었다. 제작진과 인터뷰 중에도 카드값이 30만 원 미납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수중에 얼마나 있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남태현은 “수중에 없다.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한다. 시설 있으면서 식당 가서 주방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마약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따. 남태현은 “빚이 이것저것 쓴 거 합치면 거의 한 5억대 되는 것 같다. 약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계약 되어 있는 것들도 위반사항이 많아서 위약금도 물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살고 있던 집도 내놔야 하고, 부모님이 사는 집도 내놨다. 다 없어졌다”라고 답했다.

남태현은 1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했다. 그는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손도 대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KBS 1TV '추적 60분'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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