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50 쓰라린 경험 약 됐다…‘학폭 용서→퓨처스 올스타’ 김유성 “다른 거 없다, 내 야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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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4경기 평균자책점 13.50. 쓰라린 경험이었지만 두산 신인투수 김유성(21)에겐 약이 된 시간이었다.
김유성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의 북부리그 올스타 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유성은 "1군에서는 기술과 멘탈 모두 부족했다. 2군에 내려와서 김상진, 정재훈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멘탈을 강화시키고 있다. 다른 거 없이 내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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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후광 기자] 1군 4경기 평균자책점 13.50. 쓰라린 경험이었지만 두산 신인투수 김유성(21)에겐 약이 된 시간이었다.
김유성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의 북부리그 올스타 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시작과 함께 김병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박주찬을 헛스윙 삼진, 천성호를 좌익수 파울플라이, 서동욱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는 14개. 이후 여전히 0-0으로 맞선 2회 정이황과 교체되며 별들의 축제를 마쳤다.
퓨처스 올스타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과거 학교폭력 이력으로 인해 NC의 지명 철회를 당했고, 고려대 진학 이후 다시 한 번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2023 두산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으며 마침내 프로의 꿈을 이뤘다.
1억 5000만 원에 두산 정식선수가 된 김유성은 2군 생활을 하던 도중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4월 21일 마침내 용서를 받았다. 피해자 측은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의 시간을 보낸 김유성을 용서하기로 결정했다.
김유성은 4월 27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이튿날 감격의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의 쓴맛을 보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9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사직에서 만난 김유성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잘 받고 있다. 운동하면서 코치님들의 많은 조언을 들으며 배우고 있다”라며 “물론 이천 생활이 힘들지만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전반기 1군 4경기를 치르며 느낀 부분은 무엇일까. 김유성은 “1군에서는 기술과 멘탈 모두 부족했다. 2군에 내려와서 김상진, 정재훈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멘탈을 강화시키고 있다. 다른 거 없이 내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베어스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김유성이 1군에서 부침을 겪어도 늘 “김유성은 두산의 미래를 이끌 선수다. 선발이 적합한데 불펜으로 나가며 부진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김유성은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그래서 앞으로 야구를 잘해야 한다”라며 “1군에 다시 콜업된다면 결국 내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려 5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3위로 마감한 두산. 김유성은 “지금 팀이 1군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훗날 1군에 올라간다면 나 또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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