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업체 폐업 12년 만의 최대 규모… "건설 기성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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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인해 금융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찾아오자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민간 주택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건설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5월에는 공공 부문의 토목과 민간투자사업 영향으로 소폭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공사 물가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의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지만 철근 등 금속재는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수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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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수주는 전월 대비 69.9% 증가한 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국내수주는 민간 부분의 위축으로 과거 3년 평균치의 60~70% 수준에 불과했으나 5월 공공부문 수주가 늘며 최근 3년 평균치를 일부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토목과 주택 수주가 증가한 공공부문 수주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간 이어진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그래프에 마침표를 찍었다. 평택 오송 2복선화 사업과 강릉-제진 단선전철 건설공사 등 철도 공사 수주가 활발한 영향이 컸다.
민간 부문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과 비주택 건축이 부진에 빠지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1% 줄었다. 공공은 양호했지만 민간 건축수주 부진이 이어지며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민간 신규주택 수주는 최근 3년 평균치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 등 최근 수주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7.8% 증가한 14조4000억원이었다. 공공(-2.2%)은 하락으나 민간(10.0%)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공종별로는 토목(1.0%)과 건축(9.9%) 모두 양호했다.
건설물가의 경우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시멘트와 고로슬래그, 레미콘 등 비금속 자재 품목의 가격 인상폭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시멘트와 레미콘 등 주요 자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18%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나 전반적인 국내 중간재·출하품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철근 등 금속자재 가격 하락세에 기인한다.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 빠진 212만명으로 지난 4월(209만명)보다는 3만명(1.2%) 정도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종합건설기업 등록업체 수는 1만9000개사로 전월과 비슷했으며 폐업 공고 건수는 53건으로 전월 대비 15건 늘었다.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월 30건 이상 폐업 공고가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1∼6월) 종합건설업체의 총 폐업 건수는 248건으로 지난 2011년 상반기 310건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국내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됐지만 높은 공사비와 수주·신규 공사 착공 감소로 인해 여전히 중소·중견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감소폭은 크게 개선됐으나 건설기성 증가율이 지난 2월 26.0%에서 5월 7.8%로 줄며 전국의 공사 진행 물량이 정점을 지나 점차 상승세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 또한 역대 최고 수치로 중소 건설업체가 경영여건 측면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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