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인데 10일 정학+학폭위까지, 30년 현직 교사도 혀 내두른 두 얼굴(금쪽같은)[어제TV]

이하나 2023. 7. 1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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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은영과 경력 30년 현직 교사가 금쪽이의 폭력성과 감정 변화에 혀를 내둘렀다.

7월 1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여름방학 특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교실을 공포로 떨게 한 초등학교 2학년 금쪽이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학교에서 폭력성 때문에 문제를 겪었다. 학교 선생님들은 금쪽이가 가위로 친구들을 위협하고, 수차례 맞은 친구들도 많다고 전하며 “이렇게 심한 아이는 처음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눈물로 사죄하며 도움을 요청한 부부는 “1학년 때부터 교권보호 위원회가 열려서 10일 정도 정학 처분을 받았다. 2학년 들어서도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열었다. 지금도 선생님과 친구들이 다 피해를 받고 있어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오은영은 “보통 초등학교 1학년한테 10일 정학은 굉장히 수위가 높은 처벌이다”라고 놀랐다.

금쪽이는 교실 안에서 담임 선생님과 엄마를 포함해 5명이 돌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다가도 갑자기 친구에게 화를 내고, 울음이 터지다 다시 정색한 뒤 친구들을 때리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변화를 보였다.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던 금쪽이는 다시 돌변해 자신이 화내는 것을 정당화하며 막무가내로 공격했고, 불리하면 울음부터 터트렸다. 오은영은 “어떤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이 연결이 안 되고 지속이 안 된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연속성, 지속성이 없다”라고 지적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금쪽이는 친구들에게 폭력을 쓰는 것을 중재하는 교감 선생님에게도 “싸XX가 없는 XX”, “넌 XXX야”라며 선을 넘는 언어 폭력을 했고, 품에 안겨 사과를 했다가 또 태세 전환을 했다. 교감 선생님은 고통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금쪽이를 훈육했다.

금쪽이는 거짓말도 자주 했고, 남에게 탓을 돌릴 때도 많았다. 오은영은 “사회적 규범과 질서를 지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성장하면서 괜찮아지면 다행인데 이 문제가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면 품행 장애가 됐다가 성인이 되면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대체로 반사회적 인격 장애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금쪽이 엄마가 학교에서 했던 행동을 지적하며 학교를 보내지 않겠다고 하자, 금쪽이는 막무가내로 등교 준비를 하며 폭발했다. 훈육을 시도하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금쪽이를 토닥여주며 아이를 지도하는 방향에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 아빠는 엄마에게 욕을 하고 발길질을 하는 금쪽이의 행동에도 따끔한 훈육보다 달래줬다.

오은영은 “이 댁에 없는 게 너무 많다. 집안 내에서 금지가 별로 없고 한계 설정을 안 한다. 제한도 없다”라며 “가장 큰 문제가 두 분의 일관성 없는 훈육이다”라며 “절대 하면 안 되는 걸 두 분이 일관된 메시지로 전달해야 하는데 두 분이 이게 약하다. 화내지 않고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부모의 지도력이다. 이걸 회복하지 않으면 아이의 문제가 바뀌지 않는다”라며 “난리를 치면 ‘내가 싫은 건 안 해도 되네’를 배운 것 같다. 마무리는 굉장히 위로받고 끝난다. 반성하는 기회가 있었겠나. 이 아이가 미안함과 죄책감이 없는 이유는 일관된 훈육의 부재 때문이다”라고 일침했다.

금쪽이는 상담실에서 자신이 때린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교실에 복귀했지만, 그림을 스스로 그리라고 지시하는 담임 선생님에게 화를 내고 또 막말을 했다. 금쪽이 때문에 친구들은 매일 불안에 떨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라는 엄마에게 “약이 인간을 개조시키지 못한다. 금쪽이는 ADHD 증상이라고 다 보이지 않는다. 아이가 자기 나이에 맞게 싫은 것도 받아들이고 안 되는 걸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건 약으로 치료 못 한다”라며 “결국 부모에 의해서 집에서 다시금 가정교육을 시키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올바르게 세워주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금쪽이 때문에 대책 회의를 열었다. 교사 경력 30년인 교감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이나 저나 특수 교육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금쪽이 같은 케이스는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작년 같은 경우에도 저한테 욕을 하는데 자존감이 되게 낮아진다. 과연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 내가 교사 생활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교사의 사명감을 가지고 금쪽이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다. 친구들은 내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친구들이 나를 무서워한다”라며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알고 있었다. 또 엄마한테 심한 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엄마가 편하게 살라고. 엄마가 내가 없어지면 편해질 것 같아”라며 “엄마 손을 잡으면 나는 다 괜찮아. 엄마 아빠 없으면 못 살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 수위가 굉장히 높고 심각하다. 금쪽이와 엄마, 아빠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루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 부족한 점을 다시 배우고 채워야 할 것 같다”라며 당분간 단기 홈스쿨링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개선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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