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출마 질문엔 “제대로 된 보수 정치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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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 전 의원은 전날인 13일 오후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창당해 영남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친박을 했던 분들 중 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정치적으로 사면 복권되신 분들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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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전날인 13일 오후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창당해 영남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친박을 했던 분들 중 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정치적으로 사면 복권되신 분들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 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봉화·울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연루된 이들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아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친박연대'를 재연하거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이들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그것조차도 수도권 선거에는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총선 공천과 관련해 "영남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나 송파, 강남, 용산 등 우리 텃밭, 경기 동북부 등 공천만 받으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은 친윤 공천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통령은 지난번 전당대회에 개입했듯 공천에 상당히 개입해 결국 친윤 공천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지지도와 총선 때 대통령 지지도로 선거를 치르는 건데 그것이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묻는 말에 "어디에 출마한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 "제가 어떤 길을 가서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짜 보수가 판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수, 국민들께서 저런 보수라면 우리가 지지할 수 있겠다는 보수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그 길이라면 어떤 길이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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