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김은경 혁신위, 이재명 체제 1년 제대로 평가해야”

"비명계 99.9%, 결별 생각하지 않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당 이상민 의원이 '유쾌한 결별' 형태의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99.9% 비이재명계 의원들도 민주당을 혁신하고 리모델링해서 바르게 가게 할 것 인가 생각하지 결별하고 분당해야겠다는 의원은 찾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뉴스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의 분당 시사 발언에 대해 "'분당을 하자', '탈당을 하자', 이런 이야기보다는 '서로 성찰하고 반성하자' 여기에서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친명계와 비명계가 화합해서 하나로 가면 최고의 모습이겠지만 대선 패배, 지선 패배에 대한 평가와 반성도 못했다"며 "실제로 이재명 체제 1년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못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에 뒤지는 모습이다. 평가와 반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조차도 못했다. 그러면 당내 분란은 계속될 것이고, 서로 당내에서 이전투구식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아예 결별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충고에서 나온 말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제가 사랑하는 민주당을 제 스스로가 별 근거 없이 탈당을 하거나 분당해서 아니면 다른 정당에 가서 출마를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은 "이 대표 체제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당권을 가지고 있는 분 그리고 최고위원의 구성 등을 봤을 때, 이 대표가 스스로 결단을 하거나 내려놓지 않는다고 하면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며 "김은경 혁신위가 이재명 체제 1년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거기에서 민주당이 도덕적 신뢰를 받지 못하고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판단하고, 평가해야 문제점이 나올 것"이라며 "김은경 혁신위가 그 문제에 대해 천착하고 제대로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