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면 실적도 뛴다…'흥행' 한국 게임, 中 공략 본격화

'블루 아카이브' 관심↑…'로스트 아크' 등 출격 대기
제2의 '던전앤파이터' 나올까

'블루 아카이브' (넥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가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신작들이 '던전앤파이터'(넥슨),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와 같은 중국 내 히트작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다.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한국 게임의 서비스 허가(판호)를 미뤄온 중국이 최근 빗장을 풀자 국내 게임사의 현지 공략에도 속도가 나는 모양새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를 내달 3일 중국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정식 출시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용자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이다. 2021년 2월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한국·북미 등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됐다.

한국과 일본 앱 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며 검증을 마쳤다. 서브컬처 게임을 선호하는 중국 내 관심도 뜨겁다. 사전 예약자 수는 340만명에 달하고, 2주간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 기간 중 주요 앱 마켓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넥슨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특별 방송을 여는 등 애정을 쏟고 있다. 현지 맞춤형 콘텐츠로 중국 유저를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달 20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 아크'를 선보인다. 넷마블(251270)도 하반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 얼라이브' 등을 내놓는다. 넷마블은 최근 상하이에서 근무할 현지 인력 채용에도 나서며 힘을 쏟고 있다.

판호를 받은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쿠키런: 킹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최근 진출작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세븐', 넷마블의 '신석기시대'도 주요 앱 마켓서 선전 중이다.

중국은 그간 게임 규제를 강화하며 한국을 비롯한 외국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외국 게임 11종에 판호를 발급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한국보다 3배 이상 큰 28조원 규모로 본다. 모바일만 놓고 보면 미국을 앞선다. 국내 게임사가 각종 규제에도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배경이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