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인하 기대↑...시기는 고심
[앵커]
한국은행은 긴축 기조를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혀가는 데다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안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미국.
한국은행은 그렇게 되면 환율이 뛸 수 있다며 우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주요국 통화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그로 인해서 환율이 어떻게 바뀔지 안심하기는 아직 일러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서 금리 격차, 외환시장 불안이 이런 것들이 오면 당연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물가가 잡혀가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새마을금고 사태로 금융 안정 위험이 커진 데다 경기 회복마저 더뎌지며 성장률 전망은 한층 흐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결국 투자를 위축시키고 소비를 위축시키고 고용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올해 안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시장에선 오히려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에 이어 가계 소비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경기 부양 계획에도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우리 실물 경제가 생각보다는 좀 회복이 더딜 수 있을 거라는 비관적인 시각, 부동산 시장 PF 관련해서 새마을금고 이런 사태 등 금융시장 경색 문제 이런 것 때문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이 긴축 종료 신호를 내비치기 전 우리가 선뜻 움직이기엔 위험 부담이 커 인하 시기를 놓고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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