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재명 민주당, 김대중·노무현 때와 다르다”

김현주 2023. 7. 15. 0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과 거리를 둔 정치 행보에 대해 "옛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사뭇 다르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변한 것은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상징하는 가치들과 행동하는 정치 양태가 너무 다르고 아쉽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한 것은 내가 아니라 민주당"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도 시사
뉴시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과 거리를 둔 정치 행보에 대해 "옛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사뭇 다르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변한 것은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상징하는 가치들과 행동하는 정치 양태가 너무 다르고 아쉽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의원은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끄는 마포 포럼에 초대돼 강연을 했는데 김 대표가 제게 '호랑이 굴에 들어와서 호랑이를 잡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에게)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데 토끼로 들어가면 잡아먹히지 않을까요, 제가 새끼 호랑이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김 전 대표가) '들어와도 될 것 같다' '안 죽을 것 같다'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저를 꽃꽂이로 쓰려면 저는 관심없다. 정말 개혁을 위한 수술 칼로 쓰려면 제가 과감하게 들어가서 제 정치 생명을 걸고 해볼 의지가 있다고 말했더니 그 뒤로 문자 폭탄, 특히 국민의힘 당원들로부터 '와달라' '국민의힘 개혁해달라'는 굉장히 많은 문자 세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도발적인 얘기를 했던 것은 제가 책임도 지겠다는 뜻이었다"라며 "저도 정치 생명을 걸고 해야 될 결정인데 그냥 단순히 시도해 보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밖에서 제3지대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프랑스의 마크롱, 영국의 토니 블레어처럼 거대 정당을 안에서부터 개혁하는 그런 사례들도 있다"며 "실질적으로 보면 제3당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기성정당을 정말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분도 있냐'는 질문엔 "민주당은 지금 하나의 민주당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소위 친명계 의원들은 저를 보는 눈빛이 좀 쌀쌀하다. 솔직히 상임위에서도 좀 쌀쌀하다"라며 "약간 사귀다가 안 좋게 헤어진 애인을 바라보는 눈빛"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선 온도 차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위 비명계 의원들을 만나면 각도를 바꿔서 다가와서 악수하고 잘 지내냐고 고생한다고 하고, 조만간 보자고 한다"라며 "본인드의 거취조차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같이 하자, 너 아직 우리 편이지'라는 눈빛"이라고 했다.

본인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의 정체성, 그리고 다음 총선의 제1차 전선은 너무 명확하다. 586 운동권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다음 총선에서 586 선배들이 국회에서 떠나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총선에서도 586 운동권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을 해야 될 이유를 저는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체성이 희박하다고 하시는데 저의 정체성은 안티 586"이라며 "저는 586 세력들과 각을 세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