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입단 첫해 첫 퓨처스 MVP…김범석, 고향 부산서 날았다 

이규원 2023. 7. 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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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경남고 출신으로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3점 홈런을 고향 팬들에게 선사했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고양 히어로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가 한 팀을 이룬 북부리그 올스타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북부 올스타는 5회 1사 만루에서 김정민(SSG)의 내야 땅볼과 상대 폭투로 4-3,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범석의 3점 홈런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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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인 김범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
북부리그 올스타 퓨처스 올스타전 승리…남부 구본혁 투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북부 김범석이 5회말 2사 1,2루에서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어렸을 때부터 근처 학교에 다녔고 야구장에 많이 왔었기 때문에 여기(부산 사직구장)서 야구를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다.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김범석)

경남중-경남고 출신으로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3점 홈런을 고향 팬들에게 선사했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고양 히어로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가 한 팀을 이룬 북부리그 올스타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승리했다.

북부 올스타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신한은행 SOL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t wiz·KIA 타이거즈가 나선 남부리그 올스타에 9-7로 승리했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2-3으로 패했던 북부리그 올스타는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줄곧 비가 내려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쯤부터 비가 그쳐 그라운드를 정비한 뒤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늦은 오후 6시 15분 '플레이 볼'을 외쳤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출신 서울 사나이 김범석은 5회 달아나는 3점 홈런을 쐈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수확해 9-7 승리를 이끈 김범석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고졸 신인이 프로에 입단한 해에 곧바로 퓨처스 MVP에 오른 것은 김범석이 처음이다.

팀이 4-3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김범석은 한재승(NC)의 5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로 김범석의 타고난 힘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김범석 홈런 비거리는 128.3m였고, 타구 속도는 시속 170㎞였다.

팀이 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8-7로 앞선 7회에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먼저 앞서간 쪽도 북부 올스타다.

3회 1사 1루에서 이민준(한화)의 펜스 상단을 직격한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북부 올스타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투수 황동하(KIA)의 보크로 추가점을 냈다.

남부 올스타는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4회 2사 후 김영웅(삼성)과 한승연(KIA)의 연속 안타로 주자 2명이 출루한 가운데 정대선(롯데)의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간 탓인지 북부 우익수가 뒤로 공을 흘리고 말았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된 가운데, 김병준(kt)의 2루타까지 이어져 남부 올스타가 역전에 성공했다.

북부리그 김건이가 7회 말 1사 2루에서 김범석의 안타 때 득점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하지만 북부 올스타는 5회 1사 만루에서 김정민(SSG)의 내야 땅볼과 상대 폭투로 4-3,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범석의 3점 홈런이 터졌다.

남부 올스타는 7회 초 1사 후 김병준의 3루타와 조민성(삼성)의 1타점 2루타, 김선우(KIA)의 1타점 2루타로 차근차근 따라가더니 구본혁(상무)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북부 올스타는 7회 말 1사 3루에서 김건이(SSG)의 결승 적시타와 김범석의 쐐기 적시타를 묶어 9-7로 다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1만32명의 관중이 입장해 'KBO리그 미래의 스타'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7회 2점 홈런을 친 구본혁은 감투상,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북부 올스타 승리를 지킨 서상준은 우수 투수상,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김병준은 우수 타자상을 받아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 전적(14일)

남부 000 300 400 - 7
북부 002 050 20X - 9
△ 승리투수 = 최지강(두산) △ 세이브투수 = 서상준(SSG)
△ 패전투수 = 김창훈(롯데)
△ 홈런 = 구본혁(7회2점·상무), 김범석(5회3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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