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해부] 아세아 3세, 나란히 지주사로… 형제경영 본격화

이은영 기자 2023. 7.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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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그룹 3세들이 지난해 아세아제지, 아세아시멘트 등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각각 회장, 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올해부터는 두 사람 모두 지주사 이사회에 진출했다.

아세아제지는 이인범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이훈범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었다.

이듬해부터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는 이훈범 회장·이인범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이훈범 회장이 약 9년간, 아세아제지는 이인범 부회장이 16년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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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이어 차남도 지주사 이사회 참여
작년 대표이사 사임, 회장·부회장 올라

아세아그룹 3세들이 지난해 아세아제지, 아세아시멘트 등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각각 회장, 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올해부터는 두 사람 모두 지주사 이사회에 진출했다. 3세 형제경영이 자리 잡은 가운데 승계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아세아그룹은 1968년 당시 3선 국회의원이자 봉명그룹 창업주였던 고(故) 이동녕 초대 회장이 충북시멘트 주식 50%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지금은 오너 2세 이병무(82)·이윤무(77) 아세아 명예회장을 이어 이병무 명예회장의 장남 이훈범(54)·차남 이인범(52)이 각각 회장, 부회장으로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지배구조를 보면 아세아가 지주회사로 있고 그 아래에 시멘트 사업부문과 제지 사업부문, 기타 사업부문이 있다. 13개의 비상장 계열회사는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에 나뉘어 속해있다. 아세아 지분은 이훈범 회장이 13.74%로 가장 많다. 이어 이병무 명예회장 11.44%, 이인범 부회장 7.56%, 이윤무 명예회장 4.27% 순이다. 특수 관계인과 자사주, 오너 일가 소유 법인의 지분을 더하면 60%가 넘는다.

◇ 3세 형제, 회장·부회장 달고 지주사 이사회 참여

이훈범·이인범 형제는 2021년 11월까지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이훈범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이인범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아세아제지는 이인범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이훈범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었다. 각사의 대표이사로서 전문경영인과 함께 경영을 총괄해 오던 두 사람은 2021년 11월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고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듬해부터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는 이훈범 회장·이인범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그래픽=손민균

지주사인 아세아 이사회에는 이훈범 회장이 먼저 진출했다. 이 회장은 2021년 3월 아세아 사내이사에 올랐고 이인범 부회장은 올해 3월 이사회에 진입했다. 2013년 아세아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지주사 이사회에 두 형제가 모두 참여하게 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훈범 회장이 참여하기 전까지 오너 일가 중엔 이병무 당시 회장만 아세아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 이훈범 회장 장자 승계 유력

업계는 이훈범 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이병무 명예회장의 장남인 데다 아세아그룹의 근간인 시멘트 사업부문을 이훈범 회장이 오랫동안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주식 지분율도 앞선다. 이병무 명예회장은 지난 2017년 아세아 주식 10만주를 이훈범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회장의 아세아 지분은 6.9%에서 11.46%까지 늘었다. 당시 이 부회장은 5.28%로 이 회장 지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후 이 명예회장은 2020년에 또다시 10만주를 증여했는데 두 사람에게 각각 5만주씩 넘겨 형제간 지분 격차는 아직까지 6%포인트(p)가 넘는다.

그래픽=손민균

실적 성장세는 아세아제지가 우세하다. 아세아시멘트는 이훈범 회장이 약 9년간, 아세아제지는 이인범 부회장이 16년간 이끌었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원지와 종이 상자를 모두 만드는 기업인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물류 시장이 성장해 상자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매출 1조234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44억원을 냈다. 아세아제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1조401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992억원에서 639억원으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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