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 ICBM 발사 강력히 규탄…한국·일본과 완전한 연대"

강민경 기자 2023. 7. 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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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공식 홈페이지에 낸 성명에서 "북한이 7월 12일 올해 들어 네 번째로 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U가 외교안보 고위대표 명의로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건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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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CVID 방식으로 포기해야"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갖는 일 결코 없을 것"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EU-우크라이나 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 9.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공식 홈페이지에 낸 성명에서 "북한이 7월 12일 올해 들어 네 번째로 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운반 수단을 개발하려는 의사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이런 행위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무모하게 고조시키는 모든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타 WMD,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CVID)으로 포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하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그와 관련한 특별한 지위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그럴 일은 없다"며 "EU는 북한이 즉시 비핵보유국으로서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적 안전보장협정을 준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 특히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고 북한이 모든 당사자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는 한국 및 일본과의 완전한 연대를 표명한다"며 "한반도의 CVID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위해 모든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U가 외교안보 고위대표 명의로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건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쏜 이 미사일은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화성-18형'임을 확인하며, 1001.2㎞ 거리를 4491초(74분51초)간 날면서 정점고도는 6648.4㎞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측 발표대로라면 이 같은 비행시간과 정점고도 모두 북한이 ICBM을 처음 발사한 2017년 이후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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