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우크라 향한 나토 약속은 푸틴이 패전한다는 뜻"

이명동 기자 2023. 7. 1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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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안보 약속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각인시킬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것(나토의 안보보장)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라며 "나토의 공약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지하는 수십 개 국가보다 (전쟁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로잡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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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승전 가능성 믿는 한 전쟁 계속할 것"
"우크라 안보·경제·인도주의 지원이 최선책"
"러시아, 외교로 종전 의사 타진한 바 없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 김금보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관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안보 약속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각인시킬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것(나토의 안보보장)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라며 "나토의 공약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지하는 수십 개 국가보다 (전쟁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로잡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온 우크라이나를 향한 안보 약속에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보 지원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에 안보와 무기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빌뉴스(리투아니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비군 3000명을 소집해 유럽에 배치하도록 준비할 것을 명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중 주요 7개국(G7) 정상과의 별도 회담 뒤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동 지지 선언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2023.07.15.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한동안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에 제공한 것과 같은 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식 안보) 개념은 미국이 동맹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 약속을 협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7개국(G7)은 종전 뒤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군사, 경제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푸틴 대통령)가 어떻게든 승리할 것이라고 계속 믿는 한, 그는 (전쟁을) 계속할 것 같다. 그는 그 생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뿐 아니라 경제적 안녕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한 이러한 장기적인 약속이 아마도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문제는 이것이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끝나느냐"라면서 "기본적으로 이러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실제로 의미 있는 외교에 참여해 종전할 의향이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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