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윔블던 여자 결승… 누가 이기든 역사 된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인다.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29·6위)가 13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2위)에게 세트스코어 2대1(6-7<5-7> 6-4 6-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돌풍’의 주역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4·체코). 왼손잡이인 그는 같은 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 여전사’ 엘리나 스비톨리나(29·76위)를 2대0(6-3 6-3)으로 제쳤다. 작년 출산 후 올해 4월 코트로 돌아온 스비톨리나는 8강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를 꺾는 등 선전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정말 많은 분이 여기까지 함께해줬다. 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남녀를 통틀어 아랍권 국가 출신 선수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엘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3위)에게 져 준우승했다. 앞서 8강에선 리바키나를 제압하는 등 2회 연속 결승에 안착한 그는 작년 아쉬움을 털어내고 아랍 선수로선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자베르는 경기 후 “그동안 염원했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점점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결승에 오르기까지 난적들을 많이 상대했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드로우쇼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준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현재 세계 랭킹 42위. 그가 윔블던 정상에 오르면 여자 프로테니스(WTA)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1975년 이래 가장 낮은 순위로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본드로우쇼바는 “정말 엄청난 일들이 내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테니스는 아무도 모른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두 선수 통산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다만 기세는 본드로우쇼바가 더 좋다. 그는 올해 자베르에게 2연승 중이다.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2대1, 3월 WTA 1000 인디언 웰스 대회 32강전에서 2대0으로 웃었다. 결승전은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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