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세상 친절한 금리수업’ 외
세상 친절한 금리수업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개념 ‘금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썼다. 금리는 은행 예금, 대출뿐 아니라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쳐 경제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 결정 과정 같은 이론적 이야기와 ‘금리가 오를 때는 어떤 투자가 좋은가’와 같은 실용적 이야기를 골고루 담았다. 스타벅스가 상품권 등을 통해 모은 돈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거나, 미술품 가격과 금리의 관계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다수다. 조경엽·노영우 지음, 미래의창, 1만8000원.
수당연의
중국 소설가 저인확이 수·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17세기에 쓴 소설. 중국 고전소설을 다수 번역한 진기환이 옮겼다. 명나라 시대 ‘수당지전’이라 불리던 소설의 영향을 받은 소설이기도 하다. 수나라 건국, 수양제의 몰락, 당의 건국과 번영, 그리고 ‘안사의 난’(755년) 등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국가의 흥망성쇠를 그리며, 동시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국에서 2013년 동명 드라마로 제작돼 국내에도 알려진 적이 있다. 총 5권으로 구성돼 있다. 명문당, 2만원.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6·25전쟁 귀환 국군포로 9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10여 년 전 국군포로를 취재하면서 이들의 증언집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계기다. 저자는 약 10년 동안 국군포로들을 취재했다. 취재할 때마다 “저에게 해주신 말씀을 잘 정리해 사람들에게 알리겠습니다”라고 말한 결실을 드디어 본 것. “나는 폭로하기 위해 귀환 국군포로들을 만난 것이 아니”라며 “한 인간으로서 전쟁 피해자들의 삶을 듣고 기록했을 뿐”이라고 당부한다. 이혜민 지음, 깊은바다 돌고래, 1만6000원.
온라인 세계의 극단주의
인터넷은 어떻게 혐오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가 됐을까. 미국의 미디어 전문가인 저자가 그 해답을 내놨다. 반기독교, 백인민족주의 등 혐오 문화에 기반을 둔 집단이 주류 온라인 문화에 편입돼 온 경로를 탐색했다. 검색엔진, 소셜네트워크와 동영상 공유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교육·정치 등을 명분삼아 혐오 발언을 퍼나른 메커니즘을 쫓아가며, 우리 주변에서 어떤 것이 혐오 문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야를 제시한다. 애덤 클라인 지음, 한정라 옮김, 한울아카데미, 3만6000원.
바로 곁에 라캉
“라캉 욕망 이론의 최고의 독창성은 뭐니 뭐니 해도 욕망의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인문학자인 저자가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라캉(1901~1981),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의 사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봤다. 욕망과 소비에 잠식된 현대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영양학적 가치도, 카페인도 없는 ‘다이어트 콜라’에서 “남아 있는 것은 순전히 겉모습뿐”이라는 사유를 길어 올리듯, 일상적 상황에서 곱씹어볼 만한 에피소드를 다수 실었다. 박정자 지음, 기파랑,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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