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 실적 호조, 경제 연착륙 시사

송경재 2023. 7. 1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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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은행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2·4분기 실적이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3대은행의 탄탄한 실적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경착륙 우려를 가라앉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개 대형 은행들은 실적 발표에서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 3개 대형은행 경영진은 실적 발표에서 입을 모아 미 경제, 특히 소비자 부문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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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은행이 14일(현지시간) 분기실적 발표에서 탄탄한 성적을 공개하며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은행의 탄탄한 실적으로 최근 다시 부상하고 있는 미 경착륙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미국 최대은행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2·4분기 실적이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3대은행의 탄탄한 실적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경착륙 우려를 가라앉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분기실적 발표로 2·4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깜짝 실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JP모간과 웰스파고는 순익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JP모간은 2·4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67%, 웰스파고는 57% 폭증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비 7% 감소했을 것이라던 애널리스트들의 비관적 전망을 일거에 날려버렸다.

씨티그룹은 비록 순익이 36% 급감했지만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수익이 탄탄했다.

3대 은행 모두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돌았다.

대출 확대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주거래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미 지역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개 대형은행 대출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대출을 주로 담당하는 이들 지역은행 위기로 대출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출이 줄고, 이로 인해 미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3개 대형 은행들은 실적 발표에서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출이 1년 전보다 늘었고, 내년에도 예대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려했던 대출·예금 감소는 적어도 대형은행들의 경우에는 현실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위기, 대형은행들에는 기회

SVB 붕괴를 시작으로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지역은행들이 차례로 무너진 것이 대형 은행들에는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

소비자들이 더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는 대형은행들로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JP모간은 최대 수혜자다. 정부 지원을 받아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해 자사의 소비자·기업금융 부문을 대폭 보강했고, 27억달러를 거저 먹었다.

은행위기가 대형은행들에는 기회였다는 점이 분기 실적 발표로 다시 확인됐다.

연착륙 기대감 고조

이들 3개 대형은행 경영진은 실적 발표에서 입을 모아 미 경제, 특히 소비자 부문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신중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에게 "연착륙이 될지, 아니면 완만한 침체가 될지, 그것도 아니면 경착륙이 될지는 지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은행 실적발표 내용들을 보면 침체 우려와 달리 미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대표적인 침체 전조 가운데 하나인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사상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들 대형은행은 미래 디폴트 가능성, 특히 상업부동산 대출 디폴트 가능성을 대비해 대손상각 규모를 확대하기는 했지만 급격한 경기침체를 앞두고 대비하는 것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작았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도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미 경제가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면서 "비록 경제 둔화가 지속되고, 불확실성 역시 계속되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경기전망) 시나리오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배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대 은행의 탄탄한 분기실적 발표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특히 JP모간이 포함돼 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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