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배터리 핵심 광물 ‘리튬’, 생산지 칠레 수자원 65% 사용에 가뭄 초래···튀니지, 이주민과 극한 갈등 상황

손봉석 기자 2023. 7. 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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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9시 40분 KBS1에서 방송이 될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18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진행으로 박종훈 기자, 김준형(사단법인 외교광장 이사장), 박현도(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출연해 우리의 시각으로 글로벌 이슈를 조명한다.

먼자저리튬의 이면을 살펴본다. 최근 전기 자동차가 미래 산업 주역으로 각광받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리튬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2040년까지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리튬 열풍의 이면에는 환경 파괴라는 그늘이 자리하고 있다. 리튬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200만 톤의 물이 필요한데, 이러한 생산 과정이 결국 채굴 지역의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칠레의 경우, 심각한 환경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칠레 정부는 이미 지난해 4월 아타카마 소금 호수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기업 3곳을 환경 파괴 명목으로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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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생산을 위한 업체의 과도한 소금물 사용이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가뭄을 초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칠레의 주요 리튬 생산 지역에서 수자원의 65%가 리튬 채굴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현지 주민은 “사람들은 전기차를 타고 행복하겠지만 우리는 (리튬 채굴로 인해) 물 없이 이곳에 남겨지게 될 것”이라며 리튬 열풍이 지역 사회와 생태계에 가져온 악영향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현지 취재를 통해 칠레 리튬 생산 지역의 환경 파괴 실태를 생생히 전달하고, 전 세계에 부는 리튬 열풍 이면에 자리한 문제점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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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뒤흔드는 이주민 문제도 살펴본다. 지난 3일(현지시각), 튀니지에서 이주민과의 몸싸움 도중 현지 주민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며 이주민을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튀니지로 이주한 이들과 현지 주민 사이의 충돌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튀니지 현지 주민 세 명이 이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실 튀니지는 유럽과 불과 130km 떨어진 위치 때문에, 망명을 꿈꾸는 아프리카인들에게 일명 ‘유럽행 관문’으로 불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튀니지 사회의 분열 양상 증가 배경에는 반(反)이민 정서의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2월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무리는 폭력과 범죄를 가져온다”며 공식적으로 비난한 이후 현지인과 이주민 사이의 마찰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상황은 비단 튀니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6월, 유럽 연합(EU)은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주민 수의 감소를 위해 튀니지에 10억 유로 상당의 원조를 지원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럽에 불기 시작한 반이민 정서는 유럽 내 정치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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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는 난민 문제에 관해 정치권 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연립 정부가 끝내 해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뤼터 총리가 속한 자유민주당이 네덜란드로 망명을 신청한 가족의 수를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에 반발하는 정당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연정이 끝내 분열된 것이다. 13년간 장기 재임했던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의 취재진은 이주민과 현지 주민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 튀니지의 상황을 살펴보고, KBS 글로벌 통신원의 현지 취재를 통해 이주민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된 유럽 사회의 현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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