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뒤흔들 유창선 신간 ‘김건희 죽이기’…“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나”

권준영 2023. 7. 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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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국내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을 활동해 온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라는 주제로 '김건희 죽이기' 신간을 출간한다.

유창선 평론가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면서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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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유창선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유창선 시사평론가 저서 '김건희 죽이기' 표지. <(주)새빛컴즈 제공>
유창선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1세대 국내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을 활동해 온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라는 주제로 '김건희 죽이기' 신간을 출간한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정치'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본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았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진영의 편에 서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책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진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고 한다.

유창선 평론가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면서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취지다.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 평론가는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면서 "수십년간 정치 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봤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이 책에서 유 평론가는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혹세무민하는 선동정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유 평론가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됐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저자는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믿었지만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는 선동정치는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우려한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선동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유 평론가는 박사는 1990년대부터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 활발히 정치평론을 해온 1세대 정치평론가다. 젊은 시절에는 진보운동을 했고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그곳에서 실제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 정치평론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정치의 재발견' 등이 있다. 또 인문 에세이 '나를 찾는 시간',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등이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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