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메이저 우승 코앞까지... 조코비치, 윔블던 결승 진출
윔블던을 앞두고 “여전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아직 배고프다”고 말한 남자의 여정은 계속된다.
남자 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2위)가 자신의 24번째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 및 8번째 윔블던 정상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까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조코비치는 1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자신보다 14살 어린 세계 8위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를 2시간 47분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3대0(6-3 6-4 7-6<7-4>)으로 제압하고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커리어 35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행이다.
초반 두 세트에선 ‘전설’이 ‘신예’를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신네르를 이리저리 흔들고 신네르에게 브레이크(break·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아 오는 것)를 허용하지 않으며 내리 두 세트를 가져갔다.
세 번째 세트에선 두 선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내며 타이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이때 신네르가 한때 3-1로 앞서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노련한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고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해 5-4 역전을 이룩하고, 주어진 서브 포인트 2개를 모두 지켜내며 결국 승리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11-8)에선 신네르를 앞섰지만,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3-44)에선 뒤졌다. 그러나 범실(21-35)을 적게 저지르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끝내 웃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시 수많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 객관적인 수치 상으론 그가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임을 부인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윔블던에서 한 번도 지지 않으며 3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정상에 오르면 개인 통산 8번째(2011, 2014, 2015, 2018, 2019, 2021, 2022년 우승) 윔블던 트로피를 맛보고 전인미답의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을 갖고 있는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또 2020년엔 코로나로 대회가 아예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윔블던 ‘5연패’도 달성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3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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