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조코비치, 9번째 윔블던 결승 진출…5연패-8회 우승 '눈앞'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의 테크니션'이자 '테니스 기록제조기'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영건' 야닉 시너(22,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를 제압하며 9번째 윔블던 결승 무대를 밟는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시너를 3-0(6-3 6-4 7-6<7-4>)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9번째로 윔블던 결승 코트에 선다. 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가장 많이 오른 이는 로저 페더러(42, 스위스, 12회)다. 2011년 이 대회 첫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37, 스페인)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앤디 머리(36, 영국, 세계 랭킹 40위)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에는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과 2019년 2021년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올해도 어김 없이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5연패에 도전한다. 윔블던에서 5연패를 달성한 남자 선수는 '테니스의 전설' 비에른 뵈리(스웨덴, 2976~1980)와 페더러(2003~2007) 뿐이다. 또한 윔블던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자인 페더러(8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윔블던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이는 9번이나 정상에 오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6, 체코-미국)다.
또한 남자 테니스 사상 역대 최다인 24회 그랜드슬램 타이틀도 거머쥔다. 숱한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인 조코비치는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시너를 만났다.
시너는 지난해 윔블던 8강전에서 조코비치에게 2-3(7-5 6-2 3-6 2-6 2-6)으로 역전패했다. 당시 시너는 1, 2세트를 잡으며 '대어'를 낚는 듯 보였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조코비치는 남은 세트를 모조리 잡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시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 홀게르 루네(20, 덴마크, 세계 랭킹 6위)와 남자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이번 윔블던에서 처음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올랐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시너와 상대 전적에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1-0에서 먼저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서브 게임까지 지킨 그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시너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과 수비에서 월등하게 우위를 보인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조코비치의 기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그는 1-1에서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번째 게임에서 시너도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브레이크 위기를 벗어나며 4번째 게임을 지켜낸 조코비치는 3-1로 달아났다. 세트 막바지까지 조코비치는 이 점수 차를 지켜냈고 6-4로 2세트도 가져왔다.
'무결점의 테크니션'답게 조코비치는 다양한 기술로 관중들의 탄성을 유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백핸드와 리턴은 물론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백핸드, 포핸드 다운 더 라인과 런닝 포핸드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또한 '그물망 수비'로 시너의 강한 공격을 봉쇄했다.
우려했던 체력에서도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자신보다 14살이나 어린 시너를 상대한 조코비치는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3세트는 원 브레이크 싸움으로 진행됐다. 시너는 5-4로 앞서며 기사회생할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서브권을 쥔 10번째 게임을 지켜내며 5-5로 따라붙었다. 이후 이들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냈고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코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조코비치는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번 윔블던에서 6번의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이겼고 윔블던 연승을 '34'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알카라스와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가 맞붙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과 여자 단식 결승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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