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탄핵 앞장’ 추미애, 고인 센터서 간담회…“양심 없나” 지지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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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탄핵 소추에 앞장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노무현 재단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현 정치 폭풍의 언덕에서 추미애가 말하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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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 주최 간담회…盧지지자들 “고인 모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탄핵 소추에 앞장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노무현 재단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현 정치 폭풍의 언덕에서 추미애가 말하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이 주최한다.
주최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이 같은 소식을 공지하며 “참석하시는 선착순 깨시민 100분에게는 ‘함께, 우리 이재명’ 책과 잼잼 열쇠고리를 증정한다”고 홍보했다.
이 같은 추 전 장관의 행보에 온라인상에선 간담회 장소 선별을 두고 ‘고인 모욕’이라는 반발이 잇따랐다. 지지자들은 “노무현 센터에서 추미애 간담회라니 고인 모욕도 참 창의적으로 한다” “노무현 탄핵 사유를 모으면 책 한 권이 된다했던 추미애가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뭘 한다고?” “노무현 센터에서 이런 걸 한다는 게 정말 코미디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추 전 장관에게 간담회 장소를 대관해 준 노무현 재단 측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간담회 장소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뜻을 기려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대표를 향해 대관을 취소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 대선 이후 정치적 활동이 거의 없었던 추 전 장관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잇따라 저격하고 있다. 문 정부 시절 장관직 사퇴 책임을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 돌리며 친문 진영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와 검찰 개혁에 미온적이었고 비판한 것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에게는 “자꾸 방탄국회라고 하니까 (이 대표가) 다 내려놓겠다, 어떤 보호 장치도 내가 갖고 있지 않겠다고 하는데 참 눈물 난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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