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유강남, 소속팀은 달라졌어도 여전한 우정이 만든 ‘뜻깊은’ 우승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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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지만, 뜻깊은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화이글스 채은성(33)이 '2023 KBO리그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5개를 쏘아올리며 생애 첫 우승을 했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만난 유강남은 "(채)은성이 형이 1등해서 너무 기쁘다. 상금(500만원)은 '반띵'(절반을 나눠줌)해준다 했는데 그건 내 욕심같다. 내가 홈런 때린 건 아니니까. 주는 대로 감사히 받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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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황혜정기자] “(채)은성이 형이 1등해서 너무 기쁘다. 형과 좋은 추억거리를 남긴 것 같다.” (-롯데 포수 유강남)
“(유)강남이가 자신이 배팅볼 던져주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상금은 잘 조율해보겠다.” (-한화 외야수 채은성)
익숙했지만, 뜻깊은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화이글스 채은성(33)이 ‘2023 KBO리그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5개를 쏘아올리며 생애 첫 우승을 했다. 그리고 그의 우승을 도운 배팅볼 조력자는 롯데자이언츠 유강남(31)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LG트윈스에서 9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동시에 프리에이전트(FA)가 되며 LG를 떠나 각기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우정은 계속됐다. 유강남이 채은성에게 자신이 홈런레이스 배팅볼을 던져주겠다 자청했고, 채은성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만난 유강남은 “(채)은성이 형이 1등해서 너무 기쁘다. 상금(500만원)은 ‘반띵’(절반을 나눠줌)해준다 했는데 그건 내 욕심같다. 내가 홈런 때린 건 아니니까. 주는 대로 감사히 받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유강남은 “노시환(한화)과 한동희(롯데)가 내 볼을 치겠다 했는데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이후 채은성은 “다른 선수들이 강남이 볼을 쳐보더니 잘 안 된다고 강남이를 버렸다. 그렇지만 나는 홈런레이스 참가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했고, 강남이가 자청한 것이라 함께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강남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었다. 바로 ‘손에 힘을 빼고 던지기’다. 유강남은 “최대한 공에 힘을 안 들이려고 했다. 최대한 힘이 없는 공을 던지려고 했고, 홈런 치기 좋은 코스로 공을 던지려 했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은성이 형이 자기는 홈런 하나만 친다고 했다. 욕심없다고 했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편하게 쳐서 우승한 것 같다”고 했다.
채은성은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참가에 의의만 뒀는데 얼떨떨하다”며 “강남이 본인이 배팅볼 투수가 되겠다고 자청했다. 전반기가 마무리 되고 집에 있는데 강남이가 전화와서 ‘배팅볼 누가 던져주냐고 물어봤다. 자기는 배팅볼 투수 경험이 있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KT위즈 박병호가 홈런 4개로 바짝 쫓아왔다. 채은성은 “처음에 병호 형 치는 거 보고 초구에 나온 홈런 속도부터 다르더라. 홈런 페이스도 다르고. 그때 심정으론 준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유강남과 상금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채은성은 “상금 ‘반띵’으로 이야기 했는데 조율해 봐야겠다. 와이프랑도 반띵 안하는데(웃음). 내가 조금 더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노)시환이가 홈런왕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시환이가 오늘 좀 급하더라. 난 타석에 들어갈 당시 마음은 한개로 치자였는데 강남이 공이 워낙 좋았다”라며 배팅볼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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