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우크라 재건, 민간기업 참여 적극 지원…필요한 것 얘기해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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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정부는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강하게 요청한 바 있고, 폴란드 두다 대통령 역시 한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한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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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재건사업 진출 전략 발표…건의사항 청취
(바르샤바·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정부는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강하게 요청한 바 있고, 폴란드 두다 대통령 역시 한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한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후 복구를 위해 한국 기업이 우크라 재건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우크라 재건 참여전략을 선제적으로 점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에 정상 외교가 큰 도움이 되었다. 감사드린다"며 "300억불 규모의 우크라이나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과 공항 재건 등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데 현지 입국 제한 완화와 주폴란드 한국대사관에 인프라 전담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석성 유신엔지니어링 대표는 "단순 인프라 복구 차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현지 회사와 MOU를 체결해 ITS 지능형 교통체계 등 첨단시스템 구축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등을 통한 마중물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선주 네이버 대표는 "우크라이나는 단순히 전쟁 피해 복구를 넘어 국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므로, 도시 인프라에 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상하수도 복구 사업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우크라이나 진출에 정부와 기업 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카호우카 댐 재건 등에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우크라이나에 전동차 공급 계획을,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건설기계 점유 확대를 기대한다며 수출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도시 재건 마스터플랜 수립, 산업단지 조성 등에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정부 간 협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 해외건설협회-폴란드 건설협회-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를 오늘 체결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에 참여를 확대하고 한-우 양자 간 협의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 재건시장 진출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원 장관은 "정상 간에 완성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각체계를 각료급-실무급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있어 금융 지원이 중요하므로 다른 재건 사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재건사업 참여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이 알기 쉽도록 파이낸싱 메커니즘을 정리하여 기업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안전을 고려하면서 기업들이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로템, 유신엔지니어링, 네이버,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등 11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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