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음식] '팥·떡·과일'…여름 최애 간식 빙수, 최초의 토핑은?

김동현 2023. 7.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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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장마에도 일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은 가정에서도 팥과 얼음, 우유를 이용한 간단한 형태의 팥빙수가 꽤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치즈, 과일, 떡, 콩가루 등을 조합한 퓨전식 빙수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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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계속되는 장마에도 일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날씨에 각종 과일화채와 다양한 아이스크림, 시원한 음료 등 더위를 물리칠 음식을 찾는 사람들은 올해 역시 꾸준하다. 위 음식들 못지않게 무더위를 날려버릴 음식으로 '빙수'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얼음을 잘게 부순 뒤 단팥, 연유 등을 기호에 맞게 첨가해 먹는 빙수는 최근 떡, 망고, 인절미, 메론, 딸기, 견과류, 체리, 블루베리, 시리얼, 과자 등과도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처럼 빙수는 현재 여러 형태도 변화했지만 그 기원은 불명확하다. 기원전 3천 년경 중국서 얼음을 잘게 부숴 꿀 등을 섞어 먹은 음식이 존재했다는 것이 빙수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졌다. 우리에게 친숙한 '팥빙수'에 대한 기록은 단팥과 얼음을 함께 먹은 11세기 송나라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빙수 기원 역시 구체적이지 않다. 조선시대 당시 얼음을 관원들에게 나눠주고 이것을 잘게 부숴 과일 등과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대의 빙수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외 유력한 기원으로는 20세기 초 일본에 퍼져 있던 빙수가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퍼졌다는 설이다. 해방 이후 한국은 가정에서도 팥과 얼음, 우유를 이용한 간단한 형태의 팥빙수가 꽤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치즈, 과일, 떡, 콩가루 등을 조합한 퓨전식 빙수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경우 전근대 시절 얼음에 단맛을 나는 즙을 뿌려 먹는 음식이 존재했고 19세기 말 근대화 과정에서 인공얼음 등의 등장으로 빙수 문화가 대중화됐다. 이후 설탕을 시럽처럼 만들어 얼음에 뿌리거나 팥을 올려 형태로 바뀌었다. 현재 일본은 후자보다 전자처럼 시럽만을 뿌려 먹는 방식의 '카키고오리'가 일반적인 빙수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그 외 아시아권에서는 얼음 밑에 빵을 깔아놓는 태국의 '남 캥 싸이', 국수를 얼려 만든 빙수인 이란의 '파루데' 등이 있으나 팥, 연유, 얼음 등이 주재료로 쓰이는 홍콩의 '훙다우빙'과 팥, 젤리, 과일 등을 빙수 옆에 놓고 먹는 대만의 '쉐산'이 한국식 빙수와 유사하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300년경 알렉산더 대왕이 전쟁 중 병사들의 더위와 피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산에 쌓인 눈을 퍼다 그 위에 꿀과 과일즙 등을 섞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로마의 장군이 카이사르의 경우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으로 우유 등을 차갑게 해서 먹었으며 네로 로마제국 황제는 알프스의 눈에 꿀, 와인을 뿌려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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