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용기가 일으킨 물결…前 EPL 선수도 트라우마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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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인 페넌트도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페넌트는 델레 알리에 이어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페넌트의 발언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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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저메인 페넌트도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작은 알리였다. 알리는 최근 게리 네빌의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잠에 들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의 용기 있는 고백은 축구계에 감동을 줬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알리의 동료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이 알리를 위해 응원을 보냈다.
알리의 고백이 물결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과거 아스널, 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페넌트가 용기를 얻은 듯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페넌트는 델레 알리에 이어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페넌트의 발언을 조명했다.
페넌트는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 이야기, 내가 겪은 일, 내 출생과 내가 본 것을 말하는 게 부끄러웠다. 나는 3살 때 어머니에게 버림받았고, 아버지가 나를 다시 데려갔을 때 어머니는 없었다.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나를 키웠지만 내가 6세, 7세일 때 나를 저버렸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어 “그래서 나는 시리얼을 학교에 가져가 직접 저녁을 먹어야 했다. 내 친구들은 나를 ‘콘플레이크 키드’라고 불렀다. 내가 그것만 먹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아버지는 마약에 빠졌고, 중독됐다. 나는 어린 나이에 마약과 총기, 범죄에 둘러싸여 있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었다”라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어린 나이에 겪은 불행한 일들은 트라우마가 되어 남았다. 페넌트는 프로 선수가 되어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았다.
페넌트는 당시를 돌아보며 “리버풀과 계약을 맺은 뒤 2년차에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시절 리버풀 팬이었던 나는 꿈을 이룬 셈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내가 왜 불행한지 모르겠다고, 이해가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내가 원하던 모든 것, 멋진 집이나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클럽에서 뛰는 것 등을 얻었지만 우울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페넌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나에게 너무 많은 고통을 줬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나는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는 했다. 사람들과 어울렸고, 진통제를 쓰고, 취할 정도로 폭음을 하는 등 고통을 무감각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페넌트는 작년에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넌트는 “나는 트라우마를 이해하지 못했고, ADHD를 이해하지 못했다. 작년이 되어서야 진단을 받았다. 나는 해답을 얻기 위해 치료사를 방문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ACE 테스트라고 하는 것을 진행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한 테스트였는데, 나는 10점 만점에 9점이 나왔다.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것이다”라며 도움을 구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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