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장해변 안전대책 강화…‘개장 연장’ 추진
[KBS 강릉] [앵커]
오늘(14일) 고성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강원 해수욕장이 모두 올여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공식 개장으로 안전관리가 강화된 가운데, 개장 전후에 대한 물놀이 사고 예방 대책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에서 실종자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전요원은 배치되지 않았고,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피하지 못한 피서객은 결국 숨졌습니다.
2017년 이후 강원도 내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숨진 피서객은 모두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개장 해변 사고가 잇따르자 해양수산부가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긴급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해수욕장이 있는 전국 10개 시도에 미개장 기간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하고,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권영규/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 "사실 예산 지원, 인력 지원, 장비 지원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자치단체) 건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개장 전도 문제지만, 해수욕장 폐장 이후도 걱정입니다.
안전요원이 철수한 상태에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우선 개장 전과 폐장 후에 안전지킴이를 배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도화 방안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또, 6월부터 조기 개장하는 다른 자치단체 사례 등을 검토해, 해수욕장의 운영 기간 확대도 추진합니다.
미개장 기간이 줄면서 피서객 안전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고석민/강원도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 "(개장) 기간을 연장이 될 수 있도록 수상안전요원 육성 및 시범 해수욕장 운영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조해서…."]
정부와 자치단체 노력과 별개로 피서객 스스로 구명조끼 착용 등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KBS가 자체 수집해 분석한 미개장 해수욕장 안전사고 분석 자료는 안전관리 정책 수립을 위해 정부와 강원도 재난 당국에 전달됐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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