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생 평가’ 계획 원안 추진…논란은 여전
[KBS 강릉]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초등학교 학생 평가 기본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각급 초등학교에서 2학기 때부터 평가 횟수 등이 2배 이상으로 늘게 되는데요.
계획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이 350개 초등학교로 시행한 문서입니다.
2023 초등학교 학생평가 기본 계획 알림입니다.
교사가 학생 평가 계획을 학기 전에 수립해 제출하고, 과목별로 성취 기준의 70% 이상을 평가하도록 명시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과목별 성취 기준은 30~40%가량인데, 한 주에 2번 정도 수행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침대로 라면 한주에 4번 이상 평가를 해야 합니다.
교사들은 초등 수업이 평가를 위한 수업으로 변질 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손민정/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과정 중심 평가가 전체 교육과정의 평가가 되면 그냥 평가만으로 이루어진 교육이 될 수밖에 없어요. 매일 등교할 때마다 평가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평가 확대가 적절한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김용래/강원도의회 의원 : "갑자기 시행하게 되는 이유와 갑자기 또 평가를 2배 이상 하라는, 공식적으로 하라는 이 계획의 시행 근거가 어디 있습니까?"]
교사들의 의견 수렴이 없이 진행돼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원안대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합니다.
거듭해서 관련 계획을 검토했지만, 학교마다 성취도 평가 기준 차이가 커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은숙/강원도교육청 교육국장 : "20%에서 80% 정도의 그런 분포를 보이고 있으니 좀 더 표준화해서, 조금 높일 필요가 있고요."]
이제 2학기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여뿐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초등학교 학생평가 기본 계획은 학교 현장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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