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남 논산 토사 덮쳐 노부부 사망 참변…산림당국 조사 중

김소영 2023. 7. 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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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이어진 장대비에 산사태가 발생해 70대·80대 노부부가 토사에 깔려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졌다.

산림청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14일 오후 4시께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산13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논산시도 14일 오전 4시 52분 산사태 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은 오후 8시 현재 인력 66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사태 피해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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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면 논산시립납골당 토사에 무너져
내부 있던 일가친척 4명 매몰
2명 심정지 2명 병원 후송
구조원 "신고 이후 산사태 또 발생"
14일 오후 4시 2분께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충남 논산시에서 토사가 붕괴하며 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1시간 30여 분만에 구조됐지만 70대 아내와 80대 남편인 부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매몰된 현장. 충남소방본부

이틀째 이어진 장대비에 산사태가 발생해 70대·80대 노부부가 토사에 깔려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졌다. 

산림청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14일 오후 4시께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산13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일대는 논산시립납골당이 있는 곳이다. 비탈면 토사가 건물을 덮치면서 일가친척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림청은 13일 오후 10시30분 충남지역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논산시도 14일 오전 4시 52분 산사태 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사고로 70대·80대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의 사촌과 손자로 각각 추정되는 50~6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사고·구조 현장은 급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납골당 건물 안에 있었지만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흙더미에 파묻혔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이날 오후 4시2분께. 오후 4시23분께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오른쪽 산기슭에서 또다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사태가 재발했다. 

매몰자 구조에 나섰던 논산소방서 김대형 소방위는 “산사태 사고 현장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오른쪽 산기슭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며 바위와 흙들이 옆으로 떠내려가는데 너무 빨라서 보이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방에서 쏟아지는 토사물로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래쪽에 주차했던 구급차가 다 부서져 있었다”고 말했다. 

추가 산사태 위협을 무릅 쓴 구조대의 구조작업으로 이날 오후 5시23분부터 10분 사이 4명을 구조했지만 노부부 2명은 결국 숨졌다. 

신고자였던 이들의 손자(21명)와 60대 친척은 다리와 팔 등에 골절상을 입고 전북과 대전의 병원을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가족 합장과 추모를 하기 위해 다 같이 이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4일 오후 충남 논산시 양촌면 논산시립납골당 안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이 토사물과 부러진 시설물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산사태로 추모원 방문객 일가족 4명이 매몰돼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오후 8시 현재 인력 66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사태 피해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추가피해가 없도록 토사정리 등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산림보호법 제45조의16에 따라 산림복구계획을 수립해 철저한 복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국민적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급재난문자·마을방송 등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위기상황 때 마을회관·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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