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팔당댐 초당 9,000톤 방류…한강·하천 수위 ‘주의’
[앵커]
이번엔 수도권으로 가봅니다.
어제보다는 빗줄기가 약했지만, 수도권에도 오늘 하루 7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팔당댐에서 초당 9,000톤을 방류하고 있어, 한강 수위는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 잠수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추재훈 기자, 잠수교는 여전히 통제 중인 거죠?
[기자]
네, 잠수교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흙탕물 속에 깊이 잠겨 있습니다.
잠수교 남단에 있던 원형교차로 중앙 구조물이 섬처럼 솟아있어, 표지판이 없으면 여기가 한강공원이란 사실도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밤 10시 20분 기준 잠수교 지점 수위는 7.3m로, 차량통제 기준보다 1m 이상 높습니다.
빗줄기가 약해졌는데도 한강 수위가 내려가지 않는 건 팔당댐 방류 때문입니다.
어제오늘 집중 호우로 지금 이 시각에도 팔당댐에서는 초당 9500톤에 가까운 물을 쏟아내고 있고, 밤 사이에는 초당 1만 톤 이상의 물이 방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이 시각 방류량의 2배 가까이 되는 양이고, 평상시와 비교하면 아홉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팔당댐 방류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비 때문에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주말, 그리고 다음주에도 장맛비가 예고돼 있다는 점입니다.
한강 상류 지역에 호우가 집중되면 한강 수위가 짧은 시간 사이에 급격하게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에서는 홍수예보,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앵커]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금 현재 위험한 곳은 없을까요?
[기자]
현재 수도권에는 경기도 여주시 원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또 서울 중랑천 등 주요 하천 수위가 전반적으로 높고요.
서울 시내 27개 하천 통행로는 출입이 여전히 금지된 상태입니다.
오늘 새벽 한때, 탄천에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곳 잠수교는 오늘 새벽부터 양방향 보행과 차량운행이 모두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도 양방향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IC는 오후 9시 10분부로 통제가 해제돼 현재는 통행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잠수교에서 KBS 뉴스 추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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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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