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무너진 오정세 “우리집안이 죽였나” 김태리 태자귀 배후 확인하고 오열[SS리뷰]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어린 소녀를 죽여 태자귀를 만든 사람은 바로 오정세의 조부였다. 끔찍한 가족범죄에 오정세는 무너졌고, 이목단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김태리는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SBS 금토극 ‘악귀’에서 구산영(김태리 분)은 염해상(오정세 분)의 집에서 마주친 아귀(김신비 분)에게 “악귀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라고 물었다. 아귀는 “해상이한테는 비밀로 해줘. 최만월(오연아 분)이라는 여자를 찾아”라고 말했다.

금줄을 만든 할머니를 찾아간 염해상은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 부탁을 했는지 물었고 “죽은 아이를 위해 경을 읊어달라고 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산영은 이홍새(홍경 분)를 만나 고교생으로 보이는 아귀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했다.

해상은 1999년 할머니 나병희(김해숙 분)의 최측근 김치원(이규회 분)의 아들이었던 아귀를 처음 만났다. 호기심이 많은 아귀는 해상의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며 관심을 드러냈고, 해상은 순간적으로 아귀의 눈이 붉게 변하는 걸 보며 표정이 변했다.

김치원은 이홍새를 찾아와 “서문춘(김원해 분) 형사와 염해상 교수가 뭘 수사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려달라”면서 승진에 좋을 두툼한 고급정보를 대가로 넘겼다.

염해상은 서문춘을 만나 “나에게 태어나지도 못한 동생이 있었다. 둘째로 제물로 죽였던 악귀가 동생을 노린 것같다. 그래서 어머니가 악귀를 없애려고 했고, 악귀는 어머니를 죽인 것”이라고 추측했다.

어린 소녀 이목단의 납치살인 사건의 관계자들이 모두 손목에 멍자국이 난채 자살했다는 걸 알게된 서문춘은 그 사건이 모두 최만월과 관계있다고 봤다. 신당에서 잘린 아이의 손가락과 옷가지가 발견되면서 경찰에 잡힌 최만월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염해상은 최만월의 조카인 무속인(조현철 분)을 찾아갔다. 염해상이 배씨댕기를 내밀자 그는 “이거 태자귀 아니냐?”라고 단박에 알아봤다. 그는 “이 댕기가 태자귀가 될 아이에게 준 표식이었다”라며 최만월의 유품으로 남은 기록을 보여줬다.

해상은 거기서 십억환이라고 적혀있는 어음 증서와 중현상사라는 발행인을 확인하고 놀랐다. 바로 할머니가 운영하는 회사 중현캐피탈의 전신이었기 때문.

구산영은 이홍새에게 “1999년에 입학한 서울 장일고 학생을 찾고있다. 자살했다”라며 아귀에 대한 정보를 찾아봐달라고 부탁했다. 이홍새는 구산영이 물어본 학교에서 이상한 변사사건이 많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

구산영은 “염해상 교수와 나는 귀신이 보인다. 믿지 않겠지만 악귀를 쫓고 있다”라고 말했다. 불신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이홍새는 산영과 같이 학교로 향했다. 교장은 1994년 돌연사로 학생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

산영이 “사망한 아이들 물건이 없어지지 않았냐. 범인은 찾았냐”라며 아귀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교장은 “우진이를 아냐? 처음부터 그런 애는 아니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며 놀라워했다.

염해상은 중현상사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조부 염승옥의 이름을 확인했다. 이홍새는 우진이의 집주소로 가보려는 구산영에게 “거기가 어딘지 모르냐. 염해상 교수 조부모 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현캐피탈은 한차례 어려움을 겪은 뒤 승승장구 했는데 사람들이 삼도천이라고 불렀다. 그 회사에 걸림돌이 된 사람이 모두 죽었다”라고 말했다.

염해상은 나병희를 찾아와 배씨 댕기를 내밀며 “이거 어떤 물건인지 아시죠? 이 아이도 알고계시죠?”라며 이목단의 사진을 내밀었다. 이어 “누군가의 의뢰를 받은 최만월이 이 아이를 태자귀로 만들어 죽였다. 보통사람은 상상도 못할 큰 돈이었다. 그 돈을 준 사람이 할아버지였다. 우리 집안이 이 아이를 죽였나”라고 물었다.

같은 시간 중현상사의 간판을 환시처럼 본 구산영은 잠시 후 빗속을 걸어가는 어린 이목단의 뒷모습을 보고 뛰쳐나갔다. 이어 목단을 산으로 끌고가는 최만월의 모습을 봤고, 아이의 환영을 쫓아간 산영은 온 마을이 한 아이를 죽인 끔찍한 현장을 보고 입을 틀어막으며 오열했다.

최만월은 태자귀를 만들기 앞서 염승옥과 나병희에게 “악귀는 대대로 이 집안과 함께 하며 원하는 걸 이뤄줄거다. 그런데 대가가 따를 거다”라고 경고했다. 최만월이 아이에게 칼을 휘두르는 순간 구산영은 자신이 찔린 듯 비명을 질렀다.

무당이 아이를 죽인 현장에서 염승옥은 바닥에 떨어진 댕기를 집어들었고, 그때 악귀의 그림자가 등장했다. 악귀가 염해상의 집안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나병희는 “너네 아버지가 죽고난 후 악귀는 너에게 씌여야 했는데 그 멍청한 년이 그걸 막았다. 안 그랬으면 우린 더 큰 부자가 됐다”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염해상은 뛰쳐나갔고 그의 집앞에서 울고있던 산영과 마주쳤다.

산영은 “당신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정말 몰랐냐. 그 어린 아이를 끔찍하게 죽여서 태자귀를 만들고 돈 펑펑 쓰면 사니 행복했냐고”라며 악을 썼다. 근처에서 큰 돌을 집어든 산영은 염해상의 차를 내리찍었다.

눈물이 글썽한 채 다리 위에 선 해상을 보며 아귀는 “알았니? 드디어 알았구나”라고 말했다. 태자귀의 비밀을 알고 나병희를 찾아온 구강모(진선규 분)는 “어떻게 하면 악귀를 가질 수 있냐”라고 물었고, 아귀는 서재에서 그걸 우연히 들었던 것.

염해상은 “난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난 어떻게 살아야 하니. 앞으로 난”이라며 괴로워했고, 그의 주변으로 검은 자살귀가 몰려왔다. “저거 안 보이냐. 그만하라”며 소리치던 아귀는 해상을 대신해 자살귀들에게 끌려갔다. 우진마저 사라지자 해상은 난간을 붙들고 오열했다.

구산영은 “네가 당한 일 얼마나 무서웠을까. 난 그렇게 살지 않을거야”라며 악귀에게 말을 건넸다. 산영이 악귀를 있어야할 곳으로 보내주겠다고 하자 악귀는 요동쳤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해상은 악귀를 없애려고 했고, 산영은 “또 시작됐다. 사람이 죽을 거다”라며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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