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우 피해‥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 앵커 ▶
네, 그러면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유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기자 오늘도 전국에 많은 비가 왔는데요.
먼저 전국 피해 상황 짚어볼까요?
◀ 기자 ▶
오늘 오후까지 전국에 최대 4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강원, 전북 등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이중 전북 지역에는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비구름대가 정체하면서 익산 377mm, 군산 365mm 등 말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북 전주 만경강 삼례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익산천은 수위가 상승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빗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6시 반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오탄리의 빗길을 달리던 SUV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아,30대 남성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호남선 논산역 인근 수위가 오르면서 오늘 오후 6시 15분부터 내일까지 호남선 서대전역과 익산역 구간의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는데요.
내일은 영동·태백선 전구간과 충북선 제천-충주 구간, 경전선 일부 구간의 운행도 중지될 예정입니다.
◀ 앵커 ▶
오늘도 시청자분들이 많은 제보 보내주셨는데, 내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중부와 호남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지역 시청자 분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빌라 단지입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쯤 빌라 옆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단지 안으로 쏟아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8가구가 대피했습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군산에 3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다음 영상은 군산시 임피면의 도롯가입니다.
넘치는 물로 차도가 침수됐고, 배수구에서는 물이 치솟고 있는데요.
한 상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찬 물을 열심히 퍼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음은 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입니다.
물에 잠긴 차량 밖으로 줄을 잡고 사람들이 걸어 나옵니다.
도로에 하천물이 넘쳐 순식간에 강처럼 변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시동이 꺼져 옴짝달싹 할 수 없던 승객 2명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 앵커 ▶
네,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있는데요.
산사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며칠째 내린 많은 비로 물을 먹은 토양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위험 역시 커졌는데요.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수준이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취약 지역은 긴급재난문자나 안내 방송을 확인하고, 산사태 이상 징후도 주의 깊게 살펴봐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먼저 주변에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고 또 넘어질 경우 이상 신호로 봐야 합니다.
기울지 않은 평지인데 전신주나 나무가 똑바로 서있지 않고 기울어져 있는 것도 이상 징후입니다.
또 계곡물이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는 것도 위험 징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이한 모습들이 눈에 띈다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고, 대피 시 화재 같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385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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