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포로 변한 고가다리...폭염에 지하 대피소 개방
[앵커]
중국에선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가축들이 집단 폐사하고, 지하 대피소까지 일반에 개방했습니다.
폭우도 잇따라 고가다리에 물이 넘쳐 폭포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닭 4천여 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헤이룽장에 있는 양돈 농가에서도 돼지 460여 마리가 죽어 나갔습니다.
야간에 갑자기 전기가 끊겨 선풍기를 틀지 못한 탓입니다.
[돼지 농장 주인 : 전기가 끊겨서 돼지가 죽었다는 것과 질병으로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고, 각지에서 섭씨 40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하루 발전량은 41억kWh를 찍었습니다.]
발전량을 역대 최대로 끌어올렸지만, 동부 연안까지 공장 가동 제한에 들어갈 형편입니다.
한쪽에선 '에어컨병', 다른 한쪽에선 열사병 환자로 병원은 북새통입니다.
이른바 '날씨의 빈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각 지방의 지하 대피소를 개방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 12일) : 주민들의 더위 쉼터로 동굴 내 온도는 약 20℃이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합니다.]
폭염은 공기 중 습도를 높여 폭우를 유발합니다.
폭포로 변한 쓰촨성의 고가다리, 바짝 타들어 가다가도 이튿날 물바다가 되기 일쑵니다.
대기 불안도 심해져 동북지역에선 오리알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자동차와 건물 유리창이 폭격을 당한 듯 속절없이 부서졌습니다.
[중국 지린성 주민 (지난 6일) : 아이고! 총알이 빗발치듯 우박이 쏟아졌구나! 이게 사람 몸에 박히면 죽고 말았을 거야!]
만2천 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는 지구의 온도, 기상 이변도 극심해 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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