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내려졌는데…여전한 안전불감증
[KBS 울산] [앵커]
울산에도 오늘 오전까지 호우주의보가 이어지면서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 주차장 등 50곳의 출입이 통제됐었는데요,
취재진이 통제 구간을 직접 가봤는데,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늘 오전의 태화강변 산책로.
태화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집중호우시 사고 위험이 커 출입이 통제된 곳이지만 적지 않은 시민들이 평소처럼 산책로를 이용합니다.
울산시가 위험지역에 가지 말아달라고 안전 안내문자까지 보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안전 안내문자) 봤는데 안 읽고 그냥 지워버렸어요. 확인만 했어요. (여기도 지금 통제하는 구간이거든요.) 아, 그렇구나."]
비슷한 시간 남구 무거천.
하천 산책로 출입을 막는 테이프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책로를 오갑니다.
[최광열/남구 무거동 : "막아놨을 때는 사람이 안 들어가야 하는데, 실제로 들어간 사람이 많아요. 동네 주민으로서 내가 볼 때 그게 좀 걱정스럽죠."]
집중호우시 침수 위험이 큰 둔치주차장은 어떨까?
일부 둔치주차장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조차 없고 다른 둔치주차장은 출입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바로 앞 안전지대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진짜 잠시 갔다 온 거라서…. (어디 갔다 오신거예요?) 안경점이요."]
인근의 또 다른 둔치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둔치 주차장 입구에는 이렇게 집중호우 예상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주차장 바로 앞에는 이렇게 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돼있습니다.
'이 정도 비면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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