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父에 노동력 착취→가족 사랑 뭔지 몰라” 류필립에 “정서적 고아” (금쪽)

백아영 2023. 7.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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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 류필립이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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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오열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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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 류필립이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이날 미나는 “남편이 살아온 얘기를 들으면 너무 불쌍하다. 내가 보듬어 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류필립은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서로 욕하면서 싸우는 것부터 아버지가 손찌검하시는 것도 봤다. 어머니는 매일 불 꺼진 화장실에서 우셨고 이혼 후 삼남매를 홀로 키우셨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아빠한테 아빠 노릇을 해보겠다고 연락이 왔다더라. 엄마가 힘들다면서 아빠한테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거절을 못 하겠더라. 짐이 되기 싫어 미국으로 갔다”고 하며 미국 생활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4~5년 정도 부친이 운영하는 대형 레스토랑에서 주방 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 준비까지 했지만 급여는커녕 용돈조차 주지 않았다고.

이어 “분명 대학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가게나 물려줄 테니 일이나 하라고 하더라. 화가 나 괴성을 지르며 뛰어다녔는데 비웃더라.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새벽에 야반도주했다”고 하며 미국에서의 시간을 버틴 것은 새엄마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부친이 새엄마의 집을 담보로 잡아 식당을 인수한 상황에 식당이 잘못되면 새엄마의 인생이 망가질 것 같았다는 것. 그는 “그 빚을 다 갚았다고 해서 떠났다. 그런데 한국에 오니 어머니가 재혼하셨더라. 그래서 내가 오길 바라지 않았던 것 같다. 행복하게 살길 바랐지만 더 힘들어 보여서 새아빠랑 이혼시켰다. 엄마의 사업 수익이 그 사람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혼 후 가족끼리 같이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필립씨 이야길 들으면 정서적으로는 고아 상태구나 싶었다. 외롭고 힘들고, 부모의 사랑과 존중을 경험을 못 했구나 싶다”고 말했고, 류필립은 “가족의 사랑이라고 하시는데 그게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저는 정답을 모르겠다. 뭔지 알면 이게 답이구나 할 텐데 사랑은 이런 거라는 걸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서 믿는 게 맞는 건가란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미나씨와 필립씨가 했던 것도, 아내가 행복해할 때 자신을 포기하던 그 순간의 마음도, 미나씨가 필립씨의 어린 시절 아픔을 안타까워하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사랑이 맞다. 필립씨는 아내 미나씨가 믿을 수 있는 첫 번째 어른이었던 것 같다”고 하며 부부의 사랑은 동등한 위치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게 아빠야?”, “세상에 너무 힘들었겠다. 타국에서”, “와 듣는데 내가 다 슬프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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