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산사태로 4명 사상‥400mm 더 온다
◀ 앵커 ▶
충청 지역에는 어제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은 시간당 6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 현재 상황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충남 논산에 있는 한 추모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 이곳에서 산사태가 나 방문객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제가 현장에 도착해 사고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비탈길을 따라 토사와 나무가 널브러져 있고, 거센 물살이 아래쪽으로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구조 활동에 나선 119구급대원들도 지금은 철수한 상태입니다.
산사태로 숨진 2명은 70대와 80대 부부입니다.
중상자 2명은 각각 60대 여성과 20대 남성인데 이들은 모두 일가족으로 유골을 납골당에 봉안하고 내려오는 길에 산사태로 인근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추가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구조에 나선 소방 장비 4대도 파손됐습니다.
산사태가 난 논산에는 어제부터 328mm의 비가 왔고,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최대 6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주택 5채가 침수돼 주민 20명이 몸을 피했고, 비닐하우스와 농경지에도 흙탕물이 들어차면서 수확을 코 앞에 둔 농작물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보령에서도 10m 높이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빌라 뒤쪽을 덮쳐 주민 1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집중호우에 오늘 저녁부터 내일 마지막 열차까지 호남선 서대전에서 익산 구간의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KTX열차는 호남고속선으로 우회 운행합니다.
충청권에는 어제부터 300mm 안팎의 비가 왔는데 주말 내내 또,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일요일까지 100에서 250mm, 많은 곳은 400mm 넘는 비가 더 오겠고, 오늘 밤에는 시간당 50에서 100mm의 집중호우도 예상됩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과 논산시 논산대교에 홍수경보를 내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기자(sslee@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3848_3612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폭우로 8명 사상‥경부선 무궁화호 탈선
- 강원영서 300mm 집중호우‥원주천 통제
- 순방 마무리‥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
- 항의 터져 나온 양평 주민들 "정쟁 그만 듣자‥사업부터 재추진"
- "실업급여로 명품 선글라스" 발언 도마‥환노위 여야 거센 공방
- 한강변 아이에 물벼락 '퍽'‥제트스키 운전자 "몰랐다‥반성"
- [서초동M본부] "눈도 못 뜬 아이를 버렸다"‥엄마는, 또 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나?
- EU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다음은 한국?
- 비만 오면 '들썩들썩' 맨홀‥추락방지 장치 설치율은 5%
- 밤새 비 피해 속출‥충청·전북 등에 '물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