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범죄자 낙인보다 마약 갈망이 더 고통..손도 대지 말았으면” (‘추적 60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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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이 마약 재활 시설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공개되니 마약자를 위한 민간 재활 시설에는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도 있었다.
먼저 남태현은 "정신과 다니면서 신경안정제라든가 병원 처방 약도 많이 먹었고 활동할 때 다이어트를 해야되다 보니까 다이어트약도 굉장히 오래 먹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병원 처방 약을 먹다가 코로나 때 일이 다 없어지면서 점점 우울증도 심해졌고 그때 처음 접하게 된 것 같다"고 마약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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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남태현이 마약 재활 시설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KBS1 ‘추적 60분’은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 특집으로 방송됐다.
이날 공개되니 마약자를 위한 민간 재활 시설에는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도 있었다. 남태현은 일어나서 재활을 위한 기도문을 읽고 회복을 위한 준비를 했다.
먼저 남태현은 “정신과 다니면서 신경안정제라든가 병원 처방 약도 많이 먹었고 활동할 때 다이어트를 해야되다 보니까 다이어트약도 굉장히 오래 먹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병원 처방 약을 먹다가 코로나 때 일이 다 없어지면서 점점 우울증도 심해졌고 그때 처음 접하게 된 것 같다”고 마약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병원 약을)주는 대로 먹었는데 먹을 수록 더 안좋아졌다. 약을 먹으면 몽롱하고 먹으면 각성되고 이런 것들이 몸에 익숙해져 버리면 ‘마약도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약물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강한 약을 찾았다는 남태현, 그는 첫 마약을 친구를 통해서 구매했고 그 다음에는 SNS를 통해 구매를 이어갔다고.
남태현은 “약물에 대한 갈망 그런 것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가족이랑도 멀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전부 다 사라지고, 그래서 선생님께 부탁드렸죠. ‘어떻게 해야하나. 더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 이렇게”라고 재활시설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알렸다. 마약범죄자에 대한 낙인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마약에 대한 갈망이었다는 남태현. 스스로를 격리해 재발을 막고 싶었다고.
인천 다르크 최진묵 센터장은 “본인은 연예인이고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까 (이곳에 있는 게) 겁이 나겠죠. 근데 공동체에 신뢰가 쌓이면 자신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그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고 지금은 많이 희석됐다. 이제부터 조금 괜찮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시간 잠시 밖에 나온 남태현은 휴대폰을 보며 표정이 굳어있었다. 카드값 30만원이 미납된 상황. 그는 “수중에 돈이 없다. 이제 알바하려고요. 식당에 가서 주방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과 유명세, 팬들의 사랑도 모든 걸 잃은 남태현은 빚만 5억 정도가 있다며 “약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계약돼있는 것들도 위반사항이 많아서 위약금도 물게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살고 있던 집도 내놔야하고 부모님이 사시는 집도 내놨다. 다 없어진 거죠”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태현은 10대들을 위해 “정말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플루언서 서민재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 있어요 그리고 저 때림” 등의 글을 게재하며 남태현과 서민재의 마약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서민재는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다. 그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해명했고, 남태현 역시 “어제의 상황으로 놀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신고로 서울 용산경찰서는 두 사람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구속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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