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대행, "'페이커' 복귀 여부 아직 불투명…정확한 상태 봐야 할 듯"

T1 '톰' 임재현 감독 대행.

T1이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격파했다. 오랜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T1이었다. 1세트에서는 잘 성장한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탑, 바텀 라인전을 압도하며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은 경기 총평 및 다음 경기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T1 '톰' 임재현 감독 대행

"저희가 지난주에 2패를 가지고 가게 돼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다운돼 있었다. 그런데 오늘 농심을 상대로 2대0으로 이기면서 승점도 잘 챙기고 경기력도 좋게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대행을 맡고 첫 승을 거뒀는데, 그런 부분에는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팀으로 봤을 때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잘 탄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1세트에는 중반 이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저희가 싸움을 걸어야 할 때나 유리한 상황에서 가끔씩 급하게 할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하고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게임하는 방향으로 피드백하려고 한다.

그동안 '페이커' 이상혁이 빠지고 나서 '제우스' 최우제와 '포비' 윤성원이 사이드를 갔을 때 소통이 잘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 단위로는 기본적인 부분을 지키지 못한 것과 줄 건 주면서 편하게 해야 했는데, 그럴 때 다 같이 너무 과감하게 하면서 무너진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다음 경기 디플러스 기아전인데,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좋아 보여서 준비하면서 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경각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게 꼭 승리하겠다. 지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서포터를 교체했는데, 개인적으로 '켈린' 김형규 선수가 라인전은 더 잘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바이블' 윤설 선수가 들어왔을 때 경기력을 보면 조금 더 결단력이 좋은 팀으로 변모한 게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챙기면서, 그런 부분에 유의해 게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페이커' 이상혁 복귀의 경우에는 '벵기' 배성웅 전 감독님이 2주 정도라고 말은 했지만, 손목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야 할 것 같다. 괜찮다 싶으면 복귀할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은 정확한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