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인도로 다녀야"…폭우 때 주의해야 할 '맨홀 추락'
수도권의 경우에는 주변보다 좀 지대가 낮은 경우에 큰 비가 오면 늘 불안한 곳 중에 하나가 대표적인 게 서울 강남입니다. 작년에 물바다가 되자 서울시는 시간당 110mm의 폭우도 견딜 수 있도록 대비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었는데 사실 이미 도로 곳곳이 잠기는 상황을 볼 수 있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좀 문제라고 봐야 할까요?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우리가 강남이 지니는 지형적 특징, 역사적 특징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남이 왜 개발이 늦어졌냐면 저지대기 때문에 항상 물에 잠겼기 때문에 예전의 개념으로 보면 쓸모없는 땅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형성됐기 때문에 강남은 이미 침수에 취약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우리가 강남을 개발할 때 도로라든가 이런 것들은 신경을 썼지만 하수관망이라든가 배수 체계에 신경을 조금 덜 쓴 거죠. 그러니까 배수 역량이 조금 떨어지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에 수혜가 많이 나면서 개선 공사를 하고 싶지만 강남 같은 경우는 이미 상권이 발달됐기 때문에, 교통량도 많고요. 일반적으로 하수관 개선 공사를 할 때 일반 공기의 2배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조적인 대책을 하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터널에 대한 얘기도 나오지만 이것들을 다 하려고 하면 시간이 굉장히…]
[앵커]
현실적으로.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그렇죠. 그래서 당분간은 우리가 그런 구조적인 대책보다는 비구조적인 대책을 통해서 재산 피해를 조금 감소시키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작년에 도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중 하나가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있었잖아요. 사실 도심을 다니면서 그게 사실 언제 뚜껑이 열려서 사고를 당할지 사실 예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긴 한데 폭우가 내려서 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일 거 아닙니까? 어떤 점을 유의해서 도보를 해야 할까요?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가급적으로 인도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도로에 맨홀이 있기 때문에 특히 야간이나 물이 수위가 찾을 때는 맨홀이 어디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인도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맨홀이 있다는 지역들은 보면 소용돌이가 있거나 물이 빨려들어가거나 물이 솟구치는 구간들이 있거든요. 그런 구간들을 좀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만일 빨려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변기에서 이렇게 석션이 일어나는 것처럼 굉장히 급하게 사람이 빨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인도로 걷는 것이 중요하고 도로에서는 소용돌이가 치는 지점에는 맨홀이 이제 물을 빨아들는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과거에 작년에 지난해 그런 일이 있어서 시민들이 지나가다가 빠지는 걸 막을 수 있게 안전장치를 설치를 하겠다, 맨홀 위에 망을 설치하겠다라고 했는데 현재 설치한 율이 높지 않더라고요.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시에 한 28만 5000개. 그러니까 한 30만 개 정도 맨홀이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게 설치된 구간이 4%, 1만 10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그건 어떻게 보면 좀 임시방편적이다. 왜 그러냐 하면 맨홀은 그냥 그런 걸 열린다는 걸 가정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으로 배수 체계를 개선해서 그런 맨홀 뚜껑 열림이 안 일어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말씀해 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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