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늘어나는 국지성 호우...강도별 위험은?

정인용 2023. 7. 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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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에는 시간당 150mm에 육박하는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온난화 영향으로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국지성 호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강우 강도에 따른 위험과 예상되는 피해를 정인용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도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는 지붕만 겨우 보이고 버스도 물이 유리창을 위협할 정돕니다.

최근 여름철마다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기상청의 시간당 강우량 자료를 보면 상황이 이해됩니다.

40년 전과 비교할 때, 시간당 5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나타나는 빈도가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최근으로 접어들면서 전체적인 강수량의 총합은 크게 변함이 없지만, 강수일 수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비가 한 번 내릴 때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에 따른 위험도를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시간당 5~10mm의 비는 굵어진 빗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는 수준입니다.

도로에 물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하지만, 우산을 쓰면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시간당 20~30mm의 비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산이나 우비를 써도 옷이 많이 젖고, 운전 중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때부터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50mm를 넘으면 어느 지역에서나 비 피해가 발생합니다.

비가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와이퍼를 사용해도 시야 확보가 불가능합니다.

하수관이 역류하고, 지하건물의 침수도 시작됩니다.

허술한 축대는 무너지고 산사태 위험도 급증합니다.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는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비의 기세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배수로나 배수구를 청소하고, 지하공간에서는 차수 판이나 모래주머니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이은선

YTN 정인용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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