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홈런왕' 채은성 "시환이가 우승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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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한화 이글스)이 옛 동료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과 변함없는 호흡을 자랑했다.
채은성은 유강남이 던져주는 배팅볼 중 5개를 담장 너머로 보내고 생애 첫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한화 선수의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은 김태균(2005·2007·2012년), 윌린 로사리오(2017년) 이후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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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옛 동료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과 변함없는 호흡을 자랑했다.
작년까지 LG 트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환상의 짝꿍을 이뤘다.
채은성은 유강남이 던져주는 배팅볼 중 5개를 담장 너머로 보내고 생애 첫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한화 선수의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은 김태균(2005·2007·2012년), 윌린 로사리오(2017년) 이후 세 번째다.
당초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19개)를 달려 기대를 모았던 후배 노시환(한화)은 0개에 그쳤다.
채은성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참가에만 의미를 뒀는데 얼떨떨하다"며 "이게 맞나 싶다"며 멋쩍어했다.
평소 노시환의 타구 연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터라 우승은 꿈꾸지도 않았다고 한다.
채은성은 "시환이가 연습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비거리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근데 오늘은) 시환이가 좀 급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였던 박병호가 초반에 홈런 4개를 몰아쳤을 때는 '그래, 준우승이라도 한 게 어디냐'라며 단념을 했다.
그는 "병호 형은 (타구) 속도부터 다르더라. 페이스가 좋으셔서 전 준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배팅볼 투수는 유강남이 먼저 나섰다고 전했다. 배팅볼 실력엔 의문이 있어도 우승 욕심이 없었기에 제안을 수락했다.
채은성은 "실내 연습할 때 (다른 선수들이 유강남의 배팅볼을) 한 번 쳐보더니 절레절레 하면서 나오더라"면서 "그래도 친한 강남이가 선뜻 던져준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했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유강남과의 상금 배분에 대해선 "아내랑도 반띵하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지며 "조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제가 좀 더 고생했으니까 좀 더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올해 상반기 홈런 11개(공동 6위)로 개인 통산 100홈런을 넘겼던 채은성이 후반기 그려나갈 아치가 기대된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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